창원 한 냉면집서 손님 60여 명 식중독 의심 증세
보건당국 검체 채취해 역학조사 중
경남 창원시의 한 냉면 전문점을 이용한 손님 수십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창원시는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한 냉면 전문점을 이용한 손님들에게 식중독 의심 증세가 보여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해당 식당을 다녀간 뒤 설사나 복통, 오한 등의 증세가 있다는 신고가 60여 건 접수됐다. 이 중 28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의심 환자의 최초 증상일인 지난 12일을 기준으로 해당 식당을 이용한 손님은 858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을 보인 환자 일부는 병원에서 신속 검사를 진행했고,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세균이다. 감염되면 대부분 18~36시간 잠복기 후 복통·설사·구토·열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 빠르게 번식한다. 냉면이나 김밥 재료로 쓰이는 계란 지단 등에 잘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식당의 냉면 육수와 조리 기구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경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등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식당 종사자와 의심 환자에 대한 인체 검체도 확보해 검사 중이다.
해당 식당은 지난 16일 소독과 함께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창원시는 지난 21일 냉면 취급 식당 95곳에 식중독 주의 문자를 발송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감염 여부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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