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의장 선거 사실확인서 논란…소송 자료 채택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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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감표위원에게 사전에 보여주기로 했다는 '사실확인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최 의원은 사실확인서에서 "강진철 의원이 자신에게 '오늘 의장 선거 투표 시 감표위원(국민의힘 최민국 의원)에게 기표한 것을 보여주고 투표함에 넣기로 했으니 따라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혀 비밀 투표 원칙 위반 의혹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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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기한 소송 증거 자료로…국민의힘 의원들 "사실 무근"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감표위원에게 사전에 보여주기로 했다는 '사실확인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확인서는 이번 의장 선거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 선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한 증거로 제출돼 파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의장 선거의 잘못을 폭로하는 내용의 확인서는 같은당 최호연 비례대표 시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정치권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2일 <뉴스1>이 입수한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진주시의원 14명은 의장 선거가 치러진 지난달 1일 오전 8시 45분 지역의 한 식당에서 의원 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진주갑 국회의원(국민의힘 박대출) 정진효 보좌관, 진주을 국회의원(국민의힘 강민국) 강민승 보좌관도 참석했다.
진주갑·을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은 총 15명으로 이날 황진선 의원(부의장)은 참석하지 않아 시의원과 보좌관 16명이 총회를 했다.
특히 최 의원은 사실확인서에서 "강진철 의원이 자신에게 '오늘 의장 선거 투표 시 감표위원(국민의힘 최민국 의원)에게 기표한 것을 보여주고 투표함에 넣기로 했으니 따라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밝혀 비밀 투표 원칙 위반 의혹이 제기된다.
최 의원은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기표 후 투표용지를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라고도 사실확인서에 적었다.
최 의원은 이 사실확인서를 지난 20일 작성하면서 자필로 이름을 적고 지장을 찍었으며 사실확인서 뒷면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 앞·뒷면을 복사해 첨부했다.
당시 의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진주갑·을 시의원들은 백승흥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정인 의원이 의장 후보로 나왔지만 백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사실확인서가 나오자 백 의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백 의장은 "당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최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한 시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감표위원에게 기표한 것을 보여주기로 하는 등 사실확인서에서 나온 내용은 당시 총회에서 언급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최호연·강진철 의원은 여러 차례의 전화 통화 시도에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사실확인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의장 선출과 관련해 소송의 증거자료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 선거 당시 비밀투표 원칙 위반 등을 이유로 창원지방법원에 '의장 선거 무효 확인의 소'와 '의장 선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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