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전 0시 축제’ 방문객 200만명 넘었다

대전=박희윤 기자 2024. 8. 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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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외지 관광객 44.3%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9일) 최대 방문객 기록
직·간접 경제효과 4033억 원 추산···지역경제 살리는 축제 자리매김
[서울경제]
이장우 대전시장이 ‘2024 대전 0시 축제’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

‘2024 대전 0시 축제’ 방문객이 200만명을 넘어서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2일 ‘2024 대전 0시 축제’ 결과 브리핑을 갖고 “대전 0시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초대박 흥행몰이를 하며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 최대 방문객인 200만 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축제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오면서 성장한 것처럼 올해 나타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해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올해 성과로 △국내 축제 중 단일기간(9일) 최대 방문객 기록 △2년 연속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3무(無) 축제 달성 △축제로 인한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 활성화 축제를 꼽았다.

축제 방문객은 2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0만 방문객의 거의 2배에 이르는 수치이다. 방문객 수는 체온감지식 무인계수기를 활용해 축제 기간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시는 보다 정확한 방문객 통계는 교통수단별 이용객과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9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 이외 지역의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 중 44.3%를 차지했다. 이는 여름휴가를 도심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역발상에 기인한 대전 0시 축제가 관광객 유입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2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갔음에도, 2년 연속 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이 성황리에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을 이 시장은 가장 높이 평가했다. 이는 시민들의 수준 높은 질서 의식과 체계적인 안전·환경·경제 대책이 어우러진 결과라 볼 수 있다. 이 시장도 매일 행사장을 돌며 현장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바 있다.

하루 875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운영하고 119구급대를 상시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인파 밀집도 관리를 위해 인공지능 선별 관제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무사고 축제를 만들었다.

또한 1㎞에 이르는 행사장은 휴지 조각 하나 없을 정도로 청결한 환경을 유지했다. 환경관리요원·자원봉사자·공무원 등이 수시로 순찰하면서 관리한 결과다.

시는 축제를 통해 대전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시가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유튜브 등 SNS의 축제 홍보 게시글의 조회수는 1159만을 넘었다. 일반인의 SNS에서는 한 달 동안 축제와 관련된 게시글이 7461건에 달했고 유튜브는 1398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축제로 인한 총 경제적 효과를 4033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직접 효과는 1123억 원이고 지역산업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29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먹거리존과 행사장 인근 음식점의 식재료는 조기에 동이 났고 식당에는 대기 줄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점포는 하루 최대 매출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시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은 수많은 사람의 땀방울과 손길이 모였기에 가능했다”며 자원봉사자·출연기관·대학교·단체 등의 도움에 감사한 마음을 직접 표한데 이어 “올해 미흡했던 부분은 더 보완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관람객 연령대를 고려한 무대 공연의 차별화, 지하상가 문화공연 확대, 행사장 내 체험·이벤트 부스 운영시간 변경 등을 포함, 전문가 의견도 반영해 내년도 축제 청사진을 올 연말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시장은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축제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지나고 보면 부족하고 모자란 점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은 대전 0시 축제가 이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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