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관심 없어요"…수원시청 앞에선 집회까지[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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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에엥~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대피소로 안전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열린 22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앞.
수원시청역 앞에서 만난 곽모(58)씨는 "최근 오물풍선 등 북한 도발이 심하지 않냐"며 "민방위 훈련에 꼭 참여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때마침 역 앞에 있어 대피하려고 한다"고 말한 뒤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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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앞에선 입주예정자 집회 열려 "혼잡한 훈련"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웨에엥~ 국민 여러분께서는 가까운 대피소로 안전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 대비 민방위 훈련이 열린 22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앞.
대다수 시민은 소리가 시끄럽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오후 2시 민방위 대피소 또는 지하 공간 대피), 경계경보 발령(오후 2시15분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 유지하며 통행), 경보 해제(오후 2시20분 일상 복귀) 순으로 이뤄졌다.
원래라면 시민들은 사이렌이 울리고 시청 지하나 인근 건물 지하로 대피해야 하지만, 대부분 이를 무시하고 통행했다.
게다가 수원시청 앞에서는 한 입주예정자대책위가 집회를 열면서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 사이렌 소리가 묻히기도 했다.
시청 인근을 지나던 김모(49)씨는 "시청 앞에 틀은 음악에 사이렌까지 너무 시끄럽고 혼잡하다"며 "대피소나 위치는 다 안다. 지금은 바빠서 지하로 대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곽모(52)씨는 "사이렌에 집회 음악까지 아수라장이 따로 없다"며 "최근 북한 도발 등 위기를 대비한 훈련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체계가 너무 엉망이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대다수 시민은 민방위 훈련에 큰 관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시민은 민방위 사이렌에 관심을 두고 훈련에 참여하겠다며 대피하기도 했다.
수원시청역 앞에서 만난 곽모(58)씨는 "최근 오물풍선 등 북한 도발이 심하지 않냐"며 "민방위 훈련에 꼭 참여하겠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때마침 역 앞에 있어 대피하려고 한다"고 말한 뒤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외 시민들은 '민방위 훈련은 알지만, 참여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20분 동안 진행된 전 국민 참여 민방공훈련은 남북 긴장 관계 완화와 코로나19 등 이유로 2017년 8월 이후 실시되지 않다가 지난해 8월부터 다시 실시하고 있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와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전국 1만7000여 곳이다. 자세한 위치는 네이버와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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