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최태원 등 경제단체장 연쇄회동…'2기체제' 중도공략 본격화

박경준 2024. 8. 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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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회동으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포함해 경제분야 쟁점 법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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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한상의·중기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잇따라 만나
'노란봉투법' 등 입법현안 의제 오를듯…상속세 등 세법개정 논의도 관심
최고위 주재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8.21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음 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단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기로 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회동으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포함해 경제분야 쟁점 법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우선 이 대표는 다음 달 5일 국회에서 최태원 회장 등 대한상의 회장단을 만나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공유하고 경제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같은 달 11일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도 만나 기업 활동의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미래 성장 동력과 민생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8·18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의 본질임을 강조해 온 이 대표가 '2기' 체제 출범에 발맞춰 실용·민생 노선을 앞세워 중도 확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동은 9월 정기국회 시작에 앞서 경제단체 쪽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은 최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이 각종 경제 분야 입법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및 기업들의 건의 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노란봉투법 등 민주당과 기업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법안에 대해 양측이 어떤 얘기를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

노란봉투법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한 법으로, 여권과 경제계에서는 이 법이 불법파업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법은 이달 5일 야권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으며,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8일 본회의에서 재의결에 실패하더라도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나 상속세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앞서 한국경제인협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상속·증여세 개편, 백년기업 키우는 열쇠' 자료집에서 한국의 상속·증여세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 기업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고 기업 가치가 훼손된다며 개편을 촉구한 바 있다.

민주당 역시 임광현 의원이 지난 20일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상속공제 최저한도 금액을 높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세제 개편에 대한 내부 논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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