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의원, 美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 올라

한미희 2024. 8.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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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팀 월즈 부통령 후보의 수락 연설에 앞서 많은 연사들이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날 연사들의 발언 주제는 민주주의 수호에 맞춰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1·6 의회 폭동 사건을 겨냥한 건데요.

당시 의회에서 근무하다 폭도들에게 맞아 트라우마로 은퇴한 경관과 하원의 1·6 사태 조사 위원장 등이 규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이 연단에 올라 주목받았습니다.

김 의원은 폭동 직후 엉망이 된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줍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날 무대에 선 김 의원은 당시를 회고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며 "우리가 본 혼돈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는 걸 기억하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1·6 사태 이후 트럼프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인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가자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중 한 명의 부모가 무대에 올랐을 땐, 들떴던 분위기가 숙연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버락 오바마에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무대에 섰고, 스티비 원더, 존 레전드, 오프라 윈프리 등 스타들이 분위기를 달궜습니다.

[앵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일 텐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팀 월즈 주지사는 조금 전 이날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관례대로라면 팀 월즈는 부인이 먼저 나와 후보인 남편을 소개해야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습니다.

팀 월즈가 가르쳤던 고등학교 제자와 풋볼팀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불과 2주 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는데요.

그전까지는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이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미네소타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시작해 주지사까지 당선됐습니다.

퇴역 군인이자 고등학교 교사, 풋볼 코치라는 소시민적 이력에 특유의 소탈함과 겸손함으로 순식간에 지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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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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