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영광"… 팀 월즈, 부통령 지명 수락

김영훈 기자 2024. 8. 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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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3일차)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연설에 나섰다.

월즈 주지사는 "미국 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삶과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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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각)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사진은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가족들과 참석한 월즈 주지사의 모습. /사진=로이터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적으로 수락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3일차)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연설에 나섰다.

월즈 주지사는 "미국 부통령 후보가 된 것은 내 인생의 영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대선 후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4년간의 강력하고 역사적인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부인 그웬 월즈가 내레이션한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영상은 네브래스카에서 시작해 육군 방위군에 입대하는 팀 월즈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또 이날 전대에는 월즈 부부의 자녀도 함께 자리했다.

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월즈 주지사는 자신의 삶과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예일대 출신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JD 밴스를 겨냥해 "나는 고등학교에 24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예일대에 다닌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17번째 생일 이틀 후 육군 방위군에 입대했고 24년 동안 자랑스럽게 미국의 군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미식축구 코치로 근무하며 주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그는 "내가 의회에 출마하도록 영감을 준 것은 바로 내 선수들과 학생들이었다"며 "그들은 내가 그들에게 공동선에 대한 헌신, 우리 모두가 함께 있다는 이해, 한 사람이 이웃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임으로 어려움을 겪은 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불임에 대한 불안이 그의 딸 이름을 "희망(호프 월즈)"으로 지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가 이 이야기를 하는 동안 그의 가족 모두가 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 밴스를 '프로젝트 2025'와 연결지었다. 그는 "트럼프와 밴스의 '프로젝트 2025'는 평범한 자신의 삶을 사는 보통사람들을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젝트 2025는 우리 중 가장 부유하고 가장 극단적인 사람들 외에는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의제"라며 "이것은 매우 잘못됐고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고 한다"며 "하지만 나는 그들이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2025는 헤리티지 재단이 정리한 정책 및 인선 계획 보고서이다. 보고서는 920페이지 분량으로 상당 부분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개발했다. 민주당이 보고서 내용에 대한 공격을 펼치자 트럼프는 자신이 승인하지 않은 정책으로 공격당한다고 주장하며 거리를 뒀다.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면 중산층의 세금을 인하하고 대형 제약회사와 맞설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중산층 가정이나 중산층으로 진입하려는 가정이라면 카멀라 해리스가 세금을 낮춰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누구이든 카멀라 해리스는 당신이 살고 싶은 곳에서 삶을 살 수 있는 자유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식축구 비유를 사용하며 연설을 끝마쳤다. 월즈 주지사는 "우리는 필드를 질주하고 있고 올바른 팀을 가지고 있다"며 "카멀라 해리스 강하고 경험이 풍부하며 준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임무는 경기장에 들어가 블로킹과 태클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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