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 시연기 "전투 꿀잼, 지스타에서 꼭 해보세요"

쾰른(독일)=김영찬 기자 2024. 8. 2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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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과 고퀄리티 전투 돋보이는 신작...보스 4종 모두 꿀잼

펄어비스 신작 '붉은사막'은 기자가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했던 게임 중 하나다. 처음 영상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붉은사막 소식만 기다렸다. 게임스컴 출장이 확정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붉은사막만큼은 꼭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21일 게임스컴 1일차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붉은사막 부스를 방문했다. 붉은사막 부스에 들어서면 시연에 앞서 가이드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조작법과 각 보스들의 대략적인 공략법을 영상에서 안내해 준다.

물론 기자는 빨리 게임을 플레이할 생각이 가득해서 딴청을 피웠는데, 현장 스태프가 영상을 보지 않으면 보스 하나도 클리어하기 어렵다는 엄포에 집중해서 시청했다.

- 글로벌 게이머들로 가득한 붉은사막 부스
- 주인공인 클리프의 검인 것 같다

시연은 앞서 영상으로 소개된 보스 리드데빌, 사슴왕, 여왕 돌멘게, 하얀뿔과 스토리 미션 1개를 플레이할 수 있다. 대략적인 조작법을 익힐 수 있는 스토리 미션은 단체 전투로 진행된다. 단체 전투를 클리어하면 특정 공간으로 이동돼 보스 4종을 자유롭게 공략한다. 

각 보스는 독특한 외형만큼이나 각각의 고유한 공격 패턴과 기믹 등을 지녔다. 무작정 달려들어서 공격을 퍼붓는 방식보다는 천천히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특수 기믹을 파훼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전투 흐름도 각 보스의 콘셉트에 맞게 구현됐다.

가장 쉬운 보스는 사슴왕이다. 공략하려면 기믹을 파훼해야하는 다른 보스들과 달리 공방을 주고받는 일반적인 전투 흐름으로 충분했다. 물론 다른 보스에 비해 쉽다는 의미지 난도 자체가 낮지는 않다.

특히 사슴왕이 가드 자세일 때 주의해야 한다. 사슴왕은 주기적으로 방패를 들고 가드 자세를 취한다. 이 때 플레이어가 공격하면 방패로 공격을 쳐내고 멱살을 잡아 땅으로 내동댕이 친다.

- 붉은사막을 플레이 중인 글로벌 게이머들
- 사슴왕은 비교적 쉽다

여왕 돌멘게는 기믹형 보스다. 체력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특정 부위를 모두 파괴해야 한다. 거대한 등에 올라타 특정 부위를 파괴하고 약점을 공격하면 화면 상단에 표시된 카운트가 하나씩 감소한다. 이를 4회 완료하면 클리어다.

리드데빌 역시 쉬운 편이다. 스타일리시하고 빠른 템포의 전투가 특징이며, 주기적으로 모습을 숨기고 다시 등장하면서 화려한 검격을 펼치고, 원거리에서 표창을 던진다. 인간형 보스이기 때문에 발차기로 자세를 무너뜨리거나 블라인딩 플래시로 무력화하면 쉽게 공략 가능하다.

기자는 4명의 보스 중 사슴왕과 리드데빌만 클리어했고, 여왕 돌멘게 클리어 직전에 시연 시간이 종료됐다.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다른 관람객들이 플레이하는 걸 지켜보면서 "저 정도는 쉽게 클리어하겠지"라는 막연한 자신감에 가득 차있었으나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꽤 어려웠다.

보스의 패턴이 어렵다기보다는 패드 기준으로 숙지해야 할 단축키 조합이 많았다. 패드 조작이 익숙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각 단축키를 조합해 사용하는 스킬, 콤보가 굉장히 많다.

- 여왕 돌멘게는 기믹 파훼법을 꼭 알아야한다
- 인벤토리에서 장비와 소지품, 스탯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듀얼센스 패드 기준으로 X, O, △, □ 키는 각각 달리기, 구르기, 발차기, 점프로 나뉜다. R1은 약공격, R2는 강공격이며 L1은 가드, L2는 조준이다. 패드 좌측 방향키는 아이템 퀵스압에 사용한다.

키 배치는 일반적이지만 각각 키를 조합해 스킬 및 콤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숙지해야 한다. 가드(L1)을 누른 상태에서 적이 공격할 때 약공격(R1)을 누르면 반격이 나가고, 강공격(R2)를 누르면 패리가 나간다.

약공격과 강공격을 동시 누르면 적을 강하게 내려베는 터닝 슬래시가 시전되고, 약공격과 가드를 동시에 누르면 칼에 빛을 반사시켜 적의 눈을 멀게 하는 블라인딩 플래시가 나간다. 이외에 레슬링 기술인 넥브레이커, 드롭킥 등 다양한 체술 스킬도 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의 진가도 발휘됐다. 눈이 호강하는 비주얼과 디테일한 모션이 일품이다. 여러 오브젝트와의 상호작용이 굉장히 뛰어나다. 보스의 공격에 맞고 날아가서 배치된 물체와 부딪히면 해당 물체가 파괴되고, 불 가까이 접근하면 좌측 하단에 표기된 온도가 상승한다.

- 리드데빌이 가장 재밌었다

검은사막 유저에게 익숙한 요소들도 엿볼 수 있었다. 검은사막 마크, 디자인뿐만 아니라 워리어와 레인저 스킬 모션과 유사한 검 공격, 활 공격 모션이 나온다. 검은사막을 즐긴 유저라면 반가워할 것이다.

1시간의 시연이 끝나니 아쉬움이 몰려왔다. 최대한 많이 보고 즐겨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시도하고 눌러봤으나 "오늘 플레이한 건 빙산의 일각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붉은사막 보스전 플레이 경험은 꽤 만족스럽다. 일반적으로 게임쇼에서 선보이는 시연 버전은 다양한 시스템을 보여주기 위해 가이드를 과하게 넣거나 관람객이 알아서 플레이하도록 맨땅에 던져놓는 경우가 많다.

각자 장단점은 있으나 붉은사막은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4종의 보스를 선보여 화려한 액션과 전투의 재미에 집중했다. 덕분에 화려한 액션에 뛰어난 타격감이 가미된 고퀄리티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붉은사막을 기대하는 유저라면 올해 지스타를 꼭 방문하자.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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