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그 어떤 기대도 만족시키는 무대…뮤지컬 ‘시카고’

2024. 8. 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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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는 2000년 한국 초연 이후 누적 공연 1,500회, 누적 관객 154만 명의 기록을 세운 스테디셀러이다. 한국 프로덕션은 매 시즌 새로운 의미와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가 17번째 시즌이다. 작품은 29명의 배우,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가 함께한다.
(사진 신시컴퍼니)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도 관객 점유율 96%를 달성했던 주역들이 이번에도 함께 한다.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외에 치열한 오디션을 경쟁을 뚫고 선보이는 17명의 앙상블 배우와 정선아가 합류, 더 뜨겁고 깊어진 무대를 선보인다.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이킹에 의해 리바이벌되었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26년간 1만 500회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 뮤지컬로 기록되었다. 또한 전 세계에서 3만 3,500회 이상 공연, 3,400만 명 이상 관람, 미국, 영국, 캐나다 등 38개국 525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되었고 토니상, 그래미 등 세계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55개 부문 이상을 수상했다.

(사진 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는 보편적인 기승전결의 플롯 구조보다는 비사실적이고 양식적인 방법으로 주제를 부각시킨다. 즉 이야기 전개보다 표현 방식을 부각시키는 콘셉트 뮤지컬이다. 바로 이 점이 ‘시카고’가 다른 공연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벨마는 극중 인물이지만 사회자 역할을 해 서사극 형태로 관객들의 몰입을 제한하면서 묘하게 주제를 부각시킨다. 여기에 보드빌, 재즈풍 음악이 안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시카고’만의 독특함을 완성했다. ‘시카고’의 첫 시작을 알리는 넘버 ‘All that jazz’는 13개 언어로 71만 5,000회 이상 불러지거나 대사화 된 메가 히트 넘버다.

화려한 관능의 몸짓 속의 통렬한 사회 풍자와 유머, 15인조 라이브 밴드의 그루비한 재즈 선율, 전설적 안무가 밥 파시의 스타일이 가득한 안무,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팡’하고 무대에 터진다. 영화 혹은 이 공연을 본 사람들 외에도 대부분 이 극의 내용을 안다. ‘아는 맛이 더 맛있는’ 것처럼 ‘알기 때문에 무대가 더 궁금한 작품’이 바로 ‘시카고’이다.

Info 장소: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기간: ~2024년 9월 29일 시간: 화~금요일 7시 30분 / 토, 일요일 2시, 6시 30분 출연: 벨마 켈리 – 최정원, 윤공주, 정선아 / 록시 하트 –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 빌리 플린 – 박건형, 최재림 / 마마 모튼 – 김영주, 김경선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신시컴퍼니]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44호(24.8.2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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