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회의 땅' 베트남 공략 핵심은 '디테일'

정재웅 2024. 8. 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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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베트남 현지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은 롯데가 탈(脫) 중국 이후 전략적 요충지로 지목한 곳이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모색하던 롯데의 시선에 들어온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베트남 소비자들이 롯데라는 브랜드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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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체할 전략 거점 베트남 선택…지속 투자
지난 30여 년간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서 사업
'베트남판 슛돌이' 지원 등으로 이미지 제고
/그래픽=비즈워치

롯데그룹이 베트남 현지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베트남은 롯데가 탈(脫) 중국 이후 전략적 요충지로 지목한 곳이다. 롯데는 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순차적으로 중국 사업을 정리해욌다. 오랜 기간 공을 들였던 중국 시장이지만 중국 정부의 조직적인 보복 조치에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모색하던 롯데의 시선에 들어온 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20대부터 40대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약 40%에 달한다. 그만큼 젊은 소비층 비중이 높은데다, 높은 경제성장으로 소비 여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롯데는 이런 점에 주목, 베트남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 사진=롯데그룹

실제로 롯데는 1996년 롯데리아 첫 진출 후 30여 년간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등 19개 계열사가 베트남 각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경우 최근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현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베트남 소비자들이 롯데라는 브랜드를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au Thu Nhi'(까우투니, 일명 '베트남판 슛돌이')다. 

'Cau Thu Nhi'는 롯데가 2011년부터 12년간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 VTV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콘텐츠다. 베트남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Cau Thu Nhi'는 12년간 평균 시청률 10.6%로 동 시간대 1위, 프로그램 인지도가 64%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롯데는 'Cau Thu Nhi'가 큰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Cau Thu Nhi 시즌2'도 지원키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Cau Thu Nhi 시즌2'는 베트남 축구협회와 협력을 통해 유소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부분을 한층 강화했다.

'Cau Thu Nhi' 경기 모습 / 사진=VTN 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토트넘 홋스퍼 등 유명 클럽을 거쳤던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스페셜 코치로 출연할 예정이다. 부이 티엔 둥, 호 투안 타이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명 축구선수들도 합류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소년 선수들은 호찌민과 하노이 여러 축구팀들과 교류하고, 축구 아카데미에서 전문적인 훈련도 받는다. 전체 프로그램(총 10회) 여정을 통해 선정된 최고의 유소년 선수 1명에겐 비엣텔 축구클럽 입단 테스트 기회 및 트레이닝 과정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번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는 ‘Cau Thu Nhi’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발굴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롯데그룹의 진심 어린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웅 (polipsych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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