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성 "유관순이 '한국이 싫어서' 출연하면 어떡하냐고 걱정"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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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성이 유관순 열사의 '항거' 직후 '한국이 싫어서'의 시나리오를 받고 느꼈던 생각을 공개했다.
이번 영화는 동명의 소설 원작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고아성은 "'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를 받고, '이런 영화가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었다. 그때 마침 서점 알라딘 근처에 있어서 바로 사서 읽었다. 너무 재밌더라. 시나리오를 읽으니까 영화적인 부분이 이거구나 파악할 수 있었다. 소설을 시나리오보다 하루 더 일찍 읽어서, 소설을 읽었을 때 계나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있었다. 계나가 한국 사회의 피해자라든가 착하고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좋았다. 자존심도 세고, 그래서 가끔 무너지고 그걸 영화에서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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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고아성이 유관순 열사의 '항거' 직후 '한국이 싫어서'의 시나리오를 받고 느꼈던 생각을 공개했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주연배우 고아성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각본감독 장건재, 원작 장강명, 제공 ㈜엔케이컨텐츠, 배급 ㈜디스테이션, 제작 ㈜모쿠슈라, 공동제작 ㈜영화적순간·㈜싸이더스·㈜인디스토리)는 20대 후반의 계나(고아성 분)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직장과 가족, 남자친구를 뒤로하고 홀로 뉴질랜드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영화화된 '댓글부대'를 비롯해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남다른 필모를 쌓아가고 있는 고아성이 주인공 계나로 분해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는 20대의 초상을 그려낸다. 여기에 주종혁, 김우겸 등이 청춘의 다양한 색깔들을 표현하고, 젊은 세대의 공감을 가득 담은 위로를 전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등의 영화로 호평을 이끈 장건재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아 청년 독자들의 공감과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새로운 설정과 캐릭터를 구축해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를 만들어냈다. 지난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고아성은 BIFF 개막식 상영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천추골 골절로 전치 12주 진단을 받으면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아쉽게 불참했지만,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 받은 게 2020년이었다. 그때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항거'를 끝내고 개봉을 다 마친 상태였는데 이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배우 친구한테 '나 이런 제목의 시나리오가 들어왔어'라고 하니까 '넌 유관순인데 한국이 싫으면 어떡하냐?'고 그러더라.(웃음) 나한테는 제목의 첫 인상이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2020년이 한국에 코로나가 한창이었다. 그래도 한국이 방역 강국이었고 자랑스러운 인식이 있었다. 이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다르다. 최근에는 올림픽을 열심히 보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을 응원했는데, 난 '한국이 싫어서'를 들고 나와야해서 어떡하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영화는 동명의 소설 원작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고아성은 "'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를 받고, '이런 영화가 들어온다'는 소식만 들었다. 그때 마침 서점 알라딘 근처에 있어서 바로 사서 읽었다. 너무 재밌더라. 시나리오를 읽으니까 영화적인 부분이 이거구나 파악할 수 있었다. 소설을 시나리오보다 하루 더 일찍 읽어서, 소설을 읽었을 때 계나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있었다. 계나가 한국 사회의 피해자라든가 착하고 이타적인 여주인공이 아니라서 좋았다. 자존심도 세고, 그래서 가끔 무너지고 그걸 영화에서 살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이 싫어서'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엔케이컨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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