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밭수목원’ 대한민국 대표 수목원으로 만든다

생물 종 다양성 확대·목조 브릿지 등
20억 투입해 2028년까지 순차 추진

대전 한밭수목원 전경.[자료=대전시]

대전광역시는 한밭수목원을 대한민국 대표 수목원으로 조성하는 명품화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수목원 명품화 사업은 개원 20년이 지나 노후한 시설을 정비하고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수목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이다.

2022년 10월 기본구상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수목원’을 목표로 3개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연차별로 추진 중이다.

3개 핵심사업은 수목원 특성화, 동·서원 연결과 랜드마크 기능의 목조건축물(브릿지) 건립, 둔산대공원 주차장 지하화 등이다.

수목원 특성화는 볼거리와 시민 여가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36개 전시원을 23개로 통합 개편하고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전시원 확대와 생물 종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봄철 관람객이 몰리는 장미원을 확장·정비해 관람 여건을 개선하고 유럽장미 등 신규 품종 장미 1648그루를 증식해 전시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10억원을 들여 예술의 전당 남측 녹지를 정비해 시민 여가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밀생된 수목의 개체 조절 작업을 추진해 공간을 확보하고 맨발걷기 길을 서원에 연장해 1.5㎞ 규모로 조성하고 2026년까지 주제원 통합·개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목조건축물(브릿지)은 국산목재를 활용한 구조물 건립으로 수목원의 랜드마크 기능과 단절된 동·서원의 연결성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내년에 예산 20억원(국비 10억원, 시비 10억원)을 확보해 건축기획과 실시설계 등을 추진하고 2027년 공사에 들어가 2028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둔산대공원 남측 주차장 지하화는 성수기 주차 불편 해소와 함께 지상부를 녹지로 조성해 시민 휴식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현재 1195면에서 313면 늘어난 1508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2026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8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도현 대전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대전의 대표 녹지공간인 한밭수목원을 대전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심 속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명품화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밭수목원은 전국 최초로 도심 내 조성된 수목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방문객 15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2023년에는 방문객이 175만 명까지 치솟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등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답게 매년 방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