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도 비싸다…프랜차이즈 치킨 3만 원 시대에 '3분의 1 치킨'의 힘찬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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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가성비 치킨'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치킨 한 마리 값에 배달비까지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GS25는 자체 치킨 브랜드 '치킨25'의 한 마리 치킨 '쏜살치킨'을 지난해 12월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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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사 냉동치킨 라인업 강화
CJ 소바바치킨 성공 효과
이마트 완벽치킨 6480원 출시
편의점도 1만 원 순살 치킨
치킨 프랜차이즈는 긴장
최근 식품·유통업계에서 '가성비 치킨'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치킨 한 마리 값에 배달비까지 '치킨값 3만 원 시대'가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치킨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식품업계는 냉동 치킨 제품으로 틈새를 공략하고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같은 유통업체는 6,000원대 치킨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CJ ‘소바바’ 성공에 냉동 치킨 후끈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냉동 치킨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쉐푸드 소빠닭'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빠닭은 소스에 빠진 닭의 줄임말이다. △간장맛 △레드맛 △크레이지 불닭 맛 등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냉동 치킨을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4분 동안 돌리기만 하면 조리가 끝난다. 가격은 8,980원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외식 치킨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체재로 냉동 치킨 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냉동 치킨 시장 규모는 1,5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업계는 CJ제일제당이 2023년 4월 출시한 '고메 소바바치킨 소이허니' 성공에 주목한다. 제품 출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달콤하면서 짭조름한 맛이 교촌치킨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를 떠올리게 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출시 9개월 만인 올해 1월까지 54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기세가 심상치 않자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에 최근 다른 식품 대기업들도 냉동 치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하림은 5월 현미·누룽지 가루를 입힌 '누룽지치킨'을 내놓았고, 오뚜기도 6월 '오즈키친 갈릭마요 치킨'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 기술이 발달하고 에어프라이어가 대중화하면서 점차 냉동 치킨이 배달 치킨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내고 있다"고 했다.
반값도 비싸다, 마트 치킨 6000원 시대
이에 질세라 대형마트·편의점 등도 파격적 가격의 치킨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는 9일 전국 매장에서 한 팩에 6,480원인 '어메이징 완벽치킨' 판매를 시작했다. 일부 지점에서는 개점 전부터 완벽치킨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오픈런'이 펼쳐졌다. 2022년 6월 출시돼 가성비 치킨의 원조로 꼽히는 홈플러스 '당당치킨(6,990원)'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다. 10호 크기의 냉장계육을 튀긴 롯데마트 '큰치킨(1만4,990원)'도 월평균 8만 개 이상 팔리고 있다.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닭다리살로만 구성된 '만쿠만구 치킨 순살'을 1만900원에 내놓았다. GS25는 자체 치킨 브랜드 '치킨25'의 한 마리 치킨 '쏜살치킨'을 지난해 12월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900원으로 내렸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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