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올려도 치솟는 강남 집값…'영끌' 성지 노도강만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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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이 무색하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동결과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등으로 인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지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서울 주요 지역 또한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 들어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중심권의 상승이 둔화하면, 외곽지는 가격 눌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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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이 무색하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라 주택담보·전세보증금 대출의 금리가 오르고 내달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에 따라 서울 외곽지부터 일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3주(8월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으로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28% 변동률을 기록해 2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0.32%)보다 상승세를 소폭 줄였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폭이 소폭 줄어 0.17%(지난주 기준 0.18%)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내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 서초구(0.59%), 송파구(0.48%), 강남구(0.39%)와 성동구(0.57%), 마포구(0.37%), 용산구(0.32%) 모두 서울 평균 상승폭을 웃돌았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1 전용 84㎡는 지난 19일 17억7500만원으로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2015년에 1702가구 규모 준공한 아파트로 같은 타입 직전 거래는 지난 6월17일 16억3000만원이었다. 직전 대비 1억4500만원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초구,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 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내에서도 주요 지역 외에선 상승이 더디거나 재차 하락 압박까지 받는 지역도 있다. 도봉구(0.1%), 노원구(0.12%), 강북구(0.19%)의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거나 보합세가 유지됐다. 구로구의 경우 지난주 0.27%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0.17%로 크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방의 하락세도 유지되고 있다. 수도권 제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1%이며 5대 광역시 0.04%, 세종은 0.02% 하락, 8개도는 0.01% 상승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른 금융권 금리 조정과 내달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등으로 인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과거 '영끌족'이 강하게 유입됐던 서울 외곽지역의 10억원 이하 아파트부터 이러한 관망세·하락세가 퍼질 수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동결과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등으로 인해 대출 의존도가 높은 서울 외곽지 아파트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서울 주요 지역 또한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하반기 들어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중심권의 상승이 둔화하면, 외곽지는 가격 눌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0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0.14%→0.16%) 및 서울(0.19%→0.20%)은 상승폭 확대,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특히 세종은 -0.12%로 지난주 0.05% 대비 하락폭이 더 커졌다.
전세 시장도 국면 전환 가능성이 크다. 전세보증금대출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압박과 DSR 편입까지 고려되고 있어, 가격 상승이 둔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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