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푸른 한화 5연승 영웅 될 수 있었는데…한승주 '한국의 쿠어스필드'에서 빛난 땅볼 유도

신원철 기자 2024. 8. 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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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도 패배였지만, 한화의 5연승 도전은 자칫 시작하자마자 무산될 뻔했다.

한승주는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으로 핵심 유망주가 됐어야 할 선수인데 올해는 고전하는 날이 많았다.

전날(20일) 홈런이 4개나 터졌던 '한국의 쿠어스필드'에서 한승주의 땅볼 유도 능력은 더욱 돋보였다.

다만 한화는 한승주의 호투로 4회까지 0-2 점수를 유지하고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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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한승주 ⓒ 한화 이글스
▲ 한화 한승주 ⓒ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결과적으로도 패배였지만, 한화의 5연승 도전은 자칫 시작하자마자 무산될 뻔했다. 21일 청주 NC전에서 대체 선발로 1군 데뷔전 기회를 잡은 신인 김도빈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2점을 내줬고, 주자 2명을 남겨둔 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김도빈에게 길면 3이닝, 적어도 타순 한 바퀴를 맡기려던 계획을 곧바로 수정했다. 20구 가운데 15구가 볼인 투수에게 마운드를 더 맡길 수 없었다. 1회 1사 1, 2루에서 양상문 투수코치가 공을 받아 마운드로 걸어갔다. 그리고 한승주를 투입했다.

한승주는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대전 LG전에서 1이닝 4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했다. 지난 경기에서 흔들렸던 투수를 5연승과 5위 추격이 걸린 경기의 1회 위기 상황에 내보냈다.

의외의 결정으로 보였지만 한승주는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주자 2명을 안고 올라온 한승주는 첫 타자 서호철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시속 140㎞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2회에도 땅볼 유도 능력으로 실점을 막았다. 한승주는 2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1루에서 천재환을 2루수 병살타로 막고 또 한번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는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도 권희동을 3루수 병살타로 잡았다. 2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3이닝 연속 병살타 유도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 한화 한승주 ⓒ 한화 이글스

한승주는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출신으로 핵심 유망주가 됐어야 할 선수인데 올해는 고전하는 날이 많았다. 지난해 47경기 평균자책점 3.95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평균자책점에 그치고 있다. 21일 2⅔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한승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31에 달한다. 최근 10경기만 봐도 9.69로 만족할 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다.

그래도 8월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꾸준히 넣는 날에는 땅볼 유도 능력이 빛을 발한다. 11일 키움전에서는 하이메 바리아에 이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때 아웃카운트 6개 가운데 3개가 땅볼에서 나왔다. 14일 LG전에서는 1이닝 동안 땅볼 아웃만 3개를 잡았다.

전날(20일) 홈런이 4개나 터졌던 '한국의 쿠어스필드'에서 한승주의 땅볼 유도 능력은 더욱 돋보였다. 다만 한화는 한승주의 호투로 4회까지 0-2 점수를 유지하고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한화는 2-8로 져 4연승을 마감했다. NC 포수 김형준에게 이상규(5회 1점) 장시환(6회 3점) 황준서(8회 1점)가 홈런을 3개나 내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 한화 한승주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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