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상임위원장 배분 갈등 수개월째 팽팽한 대립

수원=남상인, 수원=김동우 기자 2024. 8.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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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놓고 몇 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는 수원시의회가 오는 26일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도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행이 우려된다.

22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논의했으나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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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탓' 비난…오는 26일 개회 임시회 파행 우려
팔달구 효원로에 위치한 수원특례시의회 전경. 사진제공=수원시
후반기 상임위원장직 배분을 놓고 몇 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는 수원시의회가 오는 26일 임시회 개회를 앞두고도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어 파행이 우려된다.

22일 수원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표단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논의했으나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은 2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직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거부했다. 대신 민주당은 신설 상임위원장직과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각각 1개를 보장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여야간 이견을 좁히진 못했다.

몇 개월째 상임위원장직 배분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오는 26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제384회 임시회' 파행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국힘의힘은 임시회 불참과 피켓시위 계획을 내놓고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개회를 나흘 앞둔 임시회의 '집행부 업무추진 실적 보고', '민생조례안 심사' 등 주요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수원시의회는 지난달 초 제383회 임시회에서 후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이재식 의원, 부의장으로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5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민주당이, 3개 특위위원장직 역시 민주당과 진보당이 나눠 가지면서, 국민의힘은 후반기 원 구성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이에 국민의힘은 릴레이 삭발을 하며 강하게 반발, 민주당과 극한 대립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 의장 불신임안까지 발의했지만 부결되자 국민의힘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자 민주당이 대화에 나서면서 국민의힘이 단식 투쟁을 종료하는 등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원 구성 합의를 먼저 깬 것"이라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무리한 요구를 멈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민주당은 의회 독식을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되돌려놔야 할 것"이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처럼 여야는 시의회 파행을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비난하고 있어 좀처럼 원 구성 정상화를 위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시의회는 총 37석으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7석으로 동수다. 진보당이 1석과 무소속이 2석이다.

수원=남상인, 수원=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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