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영끌족 향해 무거운 경고 "급하게 금리 내릴 가능성 없다"

이남의 기자 2024. 8. 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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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과도하게 빚을 내서 집을 구매하는 이른바 '영끌족'에 향해 기준금리가 조기에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했다.

이창용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후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길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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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과도하게 빚을 내서 집을 구매하는 이른바 '영끌족'에 향해 기준금리가 조기에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경고했다.

이창용 총재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후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길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이후 13차례 금리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한은 설립 이래 가장 긴 연속 동결 기록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길 정도로 통화정책 운용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금리가 예전처럼 0.5% 수준으로 빠르게 내려가 영끌에 대한 부담이 적을 거라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3.50%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7월 금통위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3개월 시계에서 열어둔 위원이 2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하 여지를 둔 근거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되는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고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결정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시장에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그는 "(영끌족이)2018~2021년처럼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오를 거로 생각한다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번째는 "이번 정부의 주택 공급 대책이 현실적이고 과감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회를 통해서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이 실현되기를 바라고 이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데 대한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수요 정책을 꼽았다. 그는 "어제 금융위원장이 지금 발표한 수요대책이 부족할 경우 추가 정책을 통해 부동산 가격에 대응하겠다고 했다"며 말했다.

한은은 기장금리가 과도하게 내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2.6%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데는 내수 경기가 추가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1분기 호성장에 일시 요인이 생각보다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5월 전망 당시 상향 조정 폭이 과도한 면이 있었다. 경기가 나빠졌거나 기조적 변화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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