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지른 커피 공짜로 다시 줘" 거절당하자 '행패'부린 어린이집원장
장영준 기자 2024. 8. 22. 13:50
카페를 찾은 갑질 손님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는 업주 제보가 어제(2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는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합니다.
지난 20일 오후 2시쯤, 제보자 아내가 가게를 보던 중 한 손님이 방문해 라떼 3잔, 아메리카노 2잔을 포장 주문했고, 캐리어 2개에 나눠 담아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손님은 카페를 다시 들어와 '캐리어에 문제가 생겨 걸어가다가 라떼를 모두 엎었으니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아내는 "가게 밖에서 벌어진 일이고, 캐리어가 어쩌다 망가졌는지 모르니 재결제를 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안내했는데요.
그러자 손님은 "동네 장사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옷에도 커피가 묻었으니 세탁비 물어내라", "밖에 커피 쏟은 것도 네가 다 치워라" 등 독설을 퍼부으며 격분했다고 합니다.
제보자 아내가 "반값이라도 결제하고 만들어드리겠다"며 다시 제안했지만, 손님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말을 하고 소리치며 커피가 든 캐리어를 계산대 안쪽에 세게 내려놨다는데요. 이 과정에서 물병을 건드려 계산대 안쪽 바닥이 물바다가 됐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손님이 커피를 내려놓으면서 큰 물병 2개를 일부러 친 것 같다"며 "분명히 물병이 떨어지는 소리가 크게 나서 들었을 텐데 아무 사과나 반응 없이 가게 밖으로 나가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손님은 카페 본사 측에까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가 수소문한 결과, 이 손님은 같은 지역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하는데요.
제보자는 "잘 얘기해서 풀었으면 다시 만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손님이 권위적인 태도로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식으로 명령하니 화가 났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임신 초기인 아내가 이 일로 많이 놀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등 괴로워하고 있어 병원까지 다녀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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