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구, 지속가능 벚꽃명소 유지·관리사업 추진

웅동수원지 벚꽃 군락지 58년만에 개방
동부지역 부족한 관광인프라 확대 기여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1968년 무장공비 김신조 사건으로 폐쇄되어 오늘까지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되어 있는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조성 사업의 물꼬를 트고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진해구 소사동에 위치한 웅동수원지는 진해에 일제가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 완공한 저수지다.

수원지 인근 2만5000㎡(7500여 평)에 달하는 면적에 500여 그루의 벚꽃이 심어져 있어 새로운 벚꽃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창원시는 지난 2021년 웅동수원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을 체결한 이후 수원지 개방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에 시간이 다소 지연됐으나 지난 7월 해군으로부터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동의를 얻었다.

이에 진해구는 마을주민, 군부대와 면밀히 소통해 올해 안에 웅동수원지의 벚꽃군락지를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2025년 군항제 시기에 맞춰 1개월 동안 시민들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후 역사적, 생태적 가치가 있는 명소로 자리잡아 진해 동부지역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동 1벚꽃명소를 발굴해 군항제 기간 동안 진해 전역을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동마다 지역 주민만 알고 있는 벚꽃명소,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를 발굴하고 군항제 시기에 맞춰 홈페이지와 SNS 홍보를 실시해 군항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진해 전역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벚꽃 명소 유지·관리 사업도 2023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벚나무 외과수술, 영양공급, 롤트랩 설치, 병해충 방제 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는 지난 4월 외과수술을 마쳤고, 8월부터 벚나무 구멍병 및 천공성 해충 방제를 진행한다.

정현섭 진해구청장은 "웅동수원지 개방, 벚꽃명소 발굴, 벚나무 유지관리사업 등 2025년도 군항제를 대비해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전국 제일의 벚꽃도시 명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