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도 사고도 대형' 화물차 일부 운전자 안전운전 무시

강경호 기자 2024. 8. 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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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물챠랑은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월과 4월, 화물차량 교통안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해 300여건 넘는 불법행위를 단속했으며, 고속도로에서도 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화물차 단속에 주기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 단속에 나서고 있으니 화물차 운전자분들은 항상 안전운행에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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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산업단지 내 일부 화물차, 과속·적재불량
전북 화물차 사고 3년간 2641건, 138명 숨져
경찰 "주기적 단속 중, 운전자들 주의 필요해"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전주산업단지 내에서 한 화물차가 팰릿을 가득 실은 채 위태롭게 달리고 있다. 2024.08.21. lukekang@newsis.com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대형 화물챠랑은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북의 일부 화물차 운전자들은 안전운전 수칙을 지키지 않은 채 도로를 달리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내 전주산업단지.

공장들이 모여있는 산업단지라는 것을 보여주듯 이 곳의 도로를 지나는 차량 절반이 5t을 넘는 중형급 이상의 큰 화물차들이다.

적재함에 여러 자재들을 싣고 나르는 화물차 다수는 안전운전을 하면서 도로를 지나고 있지만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화물차들도 이 곳에서 일부 목격할 수 있었다.

사거리를 통과하는 한 화물차는 좌회전을 할 수 없는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을 시도하거나, 다른 트레일러 차량은 비상등을 켠 채 규정속도보다 약 시속 20㎞ 정도를 과속하기도 했다.

또 다른 화물차는 적재함에 팰릿(Pallet, 물건을 적재하기 위해 쓰이는 받침대)을 수십여 개를 실은 채 주행 중이었는데 이 팰릿들은 오직 고무벨트 한 개에 의존해 고정됐다.

심지어 한 운전자는 핸들을 아예 손에서 놓은 채 도로를 주파하는 위험천만한 모습까지 보였다.

인근을 지나던 시민 홍모(26)씨는 "한번은 화물차 운전자가 하품을 하는 등 졸린 상태로 운전하는 걸 봤다"며 "화물차 특성 상 더욱 안전하고 차량 관리도 꼼꼼히 해야할 텐데 이런 화물차들을 보면 많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 전주시의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토지공사가 한창인 8일 전주시 완사구 백제대로에서 감나무골에서 나온 대형 트럭들이 불법유턴을 하며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024.03.08. pmkeul@newsis.com


이와 같은 대형 화물차의 아찔한 주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재개발구역 공사현장을 오가는 덤프트럭의 불법주정차·유턴 등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경찰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대형 화물차는 한 번 사고가 나면 큰 차체 특성상 가해지는 충격이 상당하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일반 차량보다 넓은 사각지대, 신속한 차량 조향이 어려운 점 등 역시 화물차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지난 2021년~지난해) 동안 전북에서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2641건으로 한 해 평균으로는 약 880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상당수 발생했는데, 이 기간 동안 모두 138명이 숨지고 3772명이 다쳤다.

올해 역시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는 지속됐다. 지난 5월까지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327건이며 사망자는 20명이다. 40명이 숨진 지난해 절반의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실제 지난 12일 정읍시를 지나는 호남고속도로 상평육교 인근에서 22.5t 화물차가 정체 상태의 차량 행렬을 들이받아 9중 추돌사고가 발생,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월2일엔 고창군의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산나들목 인근에서 2.5t 화물차가 앞차를 들이받아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여성이 숨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러한 위협적인 운전을 자행하는 화물차는 물론 불법개조 등 화물차에 대한 주기적인 단속을 진행하고 있기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3월과 4월, 화물차량 교통안전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해 300여건 넘는 불법행위를 단속했으며, 고속도로에서도 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화물차 단속에 주기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기적 단속에 나서고 있으니 화물차 운전자분들은 항상 안전운행에 신경을 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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