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클럽'은 시작… 실적 탄탄대로 올라탄 쿠팡
3분기 멤버십 인상·햇반전쟁 종료 등 기대 요소
티메프 사태 이후 이용자 수 37만명 증가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올 2분기 매출 10조357억원(73억2300만달러), 영업손실 342억원(2500만달러)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데다 전년 동기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 대비 30% 급증했다.
파페치 부진과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반영 탓에 영업손실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한 실적은 양호하다. 쿠팡의 2분기 순이익은 1359억원(1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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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와우회원 대상 무료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배달 플랫폼 업계 판도를 바꿨다. 무료배달 실시 이후 쿠팡이츠는 부동의 1위인 배달의민족 점유율에 균열을 내더니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 플랫폼 2위로 올라섰다.
CLS 역시 지난 13일 업계 최초로 택배기사 휴무 확대안을 발표했다. 야간작업 택배기사 대상으로 격주마다 주5일 근무를, 주간작업 택배기사에게는 반기별로 최소 1회 이상(연간 최소 2회 이상) 주5일만 배송하는 의무 휴무제를 도입한다.
CLS 발표 이후 물류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이 곧장 움직였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일 이르면 내년부터 '주7일 배송' '주5일 근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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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 7일부터 와우 멤버십 월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올 4월 해당 내용이 발표되자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Inc 주가가 20달러를 돌파하며 10% 넘게 뛰기도 했다. 업계는 쿠팡 핵심 서비스의 락인 효과가 강력해 멤버십 이탈은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CJ제일제당과도 거래를 재개했다. 납품단가 갈등으로 시작된 양사의 냉전은 일명 '햇반 전쟁'이라 불리며 2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이달 들어 급격히 화해무드가 조성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마저 쿠팡에는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티메프 사태 이후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신뢰도와 안정성이 높은 대형 플랫폼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플랫폼인 만큼 신규 이용자는 물론 기존 이용자들의 주문 빈도가 늘어날 전망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위 쿠팡 3166만명 ▲2위 알리익스프레스 847만명 ▲3위 테무 755만명 ▲ 4위 11번가 733만명 ▲5위 G마켓 520만명 순이다. 티메프 사태 이후 국내 플랫폼인 쿠팡, 11번가, G마켓 모두 이용자 수가 각각 전달과 비교해 37만명, 21만명, 23만명 증가했다.
다만 공정위 징계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실추, C커머스의 저가 공습, 명품 플랫폼 파페치의 계속되는 적자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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