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마케팅, ★들 앞세운 온스타일 ‘라이브 커머스’ 집어삼킬까[스경X현장]
상품을 판매할 때,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유통의 통로다. 최근 이(e)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오프라인 상품 판매보다 온라인 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홈쇼핑’이라 불리는 업체들 역시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TV 중심의 플랫폼으로는 변화하는 소비자의 계층을 따라잡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라이브 커머스’라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반의 유통구조가 확립됐는데, 최근에는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 플랫폼의 위협을 받고 있다.
PC나 TV기반의 이커머스보다 더욱 성장 중인 것이 모바일 기기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다. 기존 유통의 강자 CJ는 CJ ENM의 커머스 부문 전문 채널인 온스타일을 통해 또 한 번 큰 파도를 일으키는 전략을 택했다. 방송과 쇼핑의 결합, 그 최전선에는 ‘스타’들이 선다.
CJ 온스타일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커머스 부문 사옥에서 ‘CJ 온스타일 초대형 모바일 라이브쇼’의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온스타일 측은 커머스의 대표 축인 다섯 개 분야 패션과 뷰티, 리빙과 육아, 신상품에 걸쳐 5명의 유명 MC를 섭외해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시청자와 고객들의 눈을 붙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패션 부문에는 배우 한예슬이 나서 매주 화요일 ‘한예슬의 뭐입지’를 선보인다. 뷰티 부문에는 가수 소유가 나와 매주 월요일 ‘소유의 겟 잇 뷰티 프렌즈’를 선보인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는 아이 셋 육아 13년 차의 입지를 이용해 월요일 오전 ‘선예의 아이프로’를 선보인다. 그리고 배우 안재현이 리빙을 맡아 수요일 ‘안재현이 잠시실내합니다!’, 방송인 김소영이 매주 목요일 카테고리를 구분하지 않는 신상품을 소개하는 ‘김소영의 신상시사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미정 CMO는 이들의 섭외 이유에 대해 “엄선된 상품들이 있는데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결국 잘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군지를 생각하게 됐다”며 “고객이 궁금해하고, 선망성이 있으며, 노하우가 있고, 선명하게 들려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다섯 MC를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선예는 “라이브 커머스는 생소하지만, 스태프분들이 엄선하신,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며 “저 역시도 미팅한 다음 ‘예약을 걸어도 되나요?’라고 말할 정도였다”면서 안정성이 구비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소유는 솔직함을 무기로 꼽았다. 다양한 자취경험으로 무장하고 있는 안재현은 “아이템이 있으면 활용법이 보통 주어져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제시하는 편”이라며 “예쁜 접시에는 음식을 담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영은 “제품의 장점을 나열하기보다는 브랜드를 알려드리고 싶다. 왜 태어났고, 창업자의 철학은 어떠한지 소개하고 싶다”며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CJ ENM은 유통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과 상품 변별력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통해 스타 섭외력과 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이 있다. 결국 이들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택한 것은 그만큼 지금 매체 환경이 TV나 PC 기반보다는 모바일 기반으로 완전히 변해왔음을 알려주고 있다.
방송과 스타 그리고 소통의 요소가 결합된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온스타일이 전통의 명가로서 명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다섯 명의 MC들은 26일부터 선보인다. 선예는 월요일 오전 11시, 소유와 한예슬, 안재현, 김소영은 각각 월~목요일 오후 9시 CJ 온스타일 애플리케이션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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