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0.1%p 낮춘 한은…"성장흐름 변화 없어, 기술적 조정"

세종=정현수 기자, 김주현 기자 2024. 8. 2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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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포인트) 하향조정했다.

1분기 깜짝 성장의 일시적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조정한 것이고,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하지만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1.3%를 기록하자 지난 5월에 전망치를 2.5%로 조정했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잿빛 전망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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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p(포인트) 하향조정했다. 1분기 깜짝 성장의 일시적 요인이 예상보다 컸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조정한 것이고,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나빠진 것은 아니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낮췄다. 이는 정부 전망치인 2.6%뿐 아니라 국제통화기금(IMF)의 2.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3개월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분기 성장에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평가했고, 향후 기조적인 성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봤다"며 "(3개월 전)상향조정했던 게 과도한 면이 있어서 기술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 2월만 하더라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1.3%를 기록하자 지난 5월에 전망치를 2.5%로 조정했다.

하지만 1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로 2분기 GDP 성장률이 0.2% 역성장에 그치자 다시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시기별 2024년 경제성장률 전망 내역/그래픽=김지영

특히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 5월 전망(3.5%)보다 3.3%p 낮춘 0.2%로 제시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0.4%p 낮춘 1.4%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1.2%p 높인 -0.8%로 잡았다.

한은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잿빛 전망으로 돌아선 건 아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2.1%)도 유지했다.

한은은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큰 폭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크게 조정됐다"며 "3분기 이후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나아짐에 따라 전체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전망보다 0.1% 하향조정한 2.5%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로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올해 2.2%, 내년 2.0%로 전망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 전망부터 향후 1년간 분기별 전망경로를 제시한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전기 대비 각각 0.5%, 0.6%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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