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중산층 부흥 해리스 vs 법인세 인하 트럼프...우리나라에 '호재' 美 대통령은?

김세령 2024. 8. 2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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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아이에셋경제연구소장,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 이야기 여러분의 경제 시야를 세계로 확 넓혀드리겠습니다. 월드 이코노미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아이에셋경제연구소에 차영주 소장님 나오셨고요.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의 이정환 교수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아이에셋경제연구소에 차영주 소장 (이하 차영주) : 예 안녕하십니까.

◈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하 이정환) : 예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오늘은, 우리나라 정치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훨씬 더 관심이 가는 미국 대선 이야기. 트럼프 대 해리스. 두 후보의 경제정책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좀 살펴보려고 하는데요. 두 분을 각 캠프 경제자문위원으로 위촉해서 두 분이 대변해주는 그런 시간을 마련했다고 하는데 먼저 이 교수님 어느 캠프로 가시겠습니까?

◈ 이정환 : 해리스 캠프로 자원했습니다. 

◆ 조태현 : 왜죠? 

◈ 이정환 : 아무래도 다른 데 가서 트럼프 캠프를 한 번 했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차 소장님이 트럼프 캠프로?

◇ 차영주 : 저도 트럼프 캠프를 자원했고요. 왜 그러냐면 이건 뭐 우리가 정치적인 그런 것보다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이 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런 입장에서 저는 아무래도 그쪽에 몸담고 있다 보니까 그래서 트럼프로 자원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캠프 선택은 두 분의 정치적인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면서 오늘 답변은 1분씩 제한이 돼 있다고 해요.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요. 

"카멀라노믹스 VS 트럼프노믹스" 어떤 차이가 있을지 일단 가장 뜨거운 키워드라면 역시 물가가 아닐까 싶어요. 최근에는 좀 안정이 되긴 했지만 국민들은 체감 안 되는 것 같은데 해리스 캠프 쪽에서는 물가상황 분석,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 이정환 : 일단 서민 물가가 안 잡혔다는 것에 주목을 하고 있고요. 서민 물가라는 것은 주택비 그 다음에 의료비 같은 것들이 지출이 많이 늘었다. 그다음에 하우징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들이 주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나 식료품비에 대해서 굉장히 세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식료품비에 대해서 좀 어떻게 보자면 바가지를 씌웠다. 기업들이 바가지를 씌우고 있고, 식료품 대기업들이 M&A를 하면서 서민들의 생활수준을 낮추는 게 아니냐. 결국은 생활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이게 어떤 이야기냐면 같은 돈이 있어도 물건 값이 올라가면 못 사게 되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이정환 : 특히나 서민들 집 문제도 그렇고 의료비도 그렇고. 그러니까 다른 고임금자는 또 임금이 올라갔는데 이 서민들이 도저히 못 살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오른 거고 이것들은 어떻게 보자면 기업들의 일종의 너무 지나친 마진 추구. 경제 전반을 생각하지 않은 마진 추구가 깔려 있는 게 아니냐는 그런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해리스 후보쪽은 (체감 물가 어려운 게) 기업에 문제가 있다는 거고. 트럼프 캠프에서는 생각이 다를 것 같아요.

◇ 차영주 :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선거에 논리적인 거와 이성적인 감정적인 게 같이 들어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근데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승기를 잡았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도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우리가 옛날에 클린턴 대통령의 선거 구호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라는 것이 적절한 거죠. 일단 지표상으로 보면 바이든 정권에 있어서 물가상승률은 5.7%고요.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도 1.9%였어요. 지금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우리가 처서거든요. 논리적으로는 가을이 와야 되는데 아직까지 가을은 안 온 거죠.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베이컨 가격이 5배가 올라서 자기는 베이컨 안 시켜 먹는다. 물론 논리적으로 보면 베이컨 가격은 18%밖에 안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금 서민들이 느끼기에는 일단 지표도 그렇고 내가 당장 베이컨을 시킬 때 느낌이 그 정도이기 때문에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 본다면 바이든 대통령의 물가 상승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호기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호기를 잡긴 했다. 그렇다면 결국에 중요한 것은 대책일 텐데 민주당 해리스 후보,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업들에게 책임을 좀 많이 돌리는 그런 발언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 이정환 : 규제를 하겠다는 이야기인데

◆ 조태현 : 팔을 비틀겠다.

◈ 이정환 : 그렇죠. 팔을 비틀겠다는 이야기고, 관세를 올린다고 도저히 해결할 수 없다가 해리스 쪽 입장이고요. 관세 올리면 물가는 당연히 올라갈 텐데 

◆ 조태현 : 더 나빠지겠죠. 

◈ 이정환 : 그거는 안 된다는 입장이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나 기업들이 불공정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겠다는 이야기고요. 식료품 공약이 대표적인데. 식료품 대기업들의 바가지를 법으로 억제하겠다는 이야기인데 어떻게 보면 적정 가격보다 너무 지나치게 마진을 많이 받는다든지 이런 것들, 이쪽에서 초과 이익을 내는 걸로 생각하고 특히나 M&A 같은 것들을 너무 심하게 해서 시장의 독점력을 높이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반대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일부 하고 있던 거거든요.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이정환 : 불공정 특히나 식료품 불공정에 대해서 지금 대통령이 특별히 관련 기관을 세워가지고 지금 관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대기업들의 바가지를 법으로 막겠다. 물론 좀 어렵긴 하지만 이게 지나치게 높여가는 것들은 막아야 서민들이 생활을 할 수 있다. 특히나 미국은 서민 생활 비중에 식료품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것을 잡지 못하면 정권도 못 잡고 미래의 생활도 어렵다는 큰 틀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트럼프 캠프에 감정 이입을 해서. (민주당이 내세우는 물가정책) 이거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까?

◇ 차영주 : 73년 닉슨을 소환하겠습니다. 73년에 닉슨 대통령이, 닉슨은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에서 스스로 물러난 사람이죠. 그 트리거가 됐던 것 중에 하나가 90일 동안의 물가 동결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당시에 오일 쇼크가 생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서 이와 비슷한 정책을 한 거죠. 90일 동안 물가를 못 올리게 했어요. 딱 동결을 시켰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 축산업자들이 도축을 안 했습니다. 해봤자 내가 제값을 못하니까. 그러니까 매대에 소고기가 없어지게 된 거죠. 심지어 닭을 키우려면 비용이 들어가는데 출하를 못하니까 바다에 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 현상이 벌어지면서 결국 대혼란이 왔고 스스로 이 정책을 철회 했다는 거죠. 물가를 잡는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자율경제 시대에 있어서 물가를 억제하면 당장 되는 부분들이 있긴 하겠죠. 물론 우리 횡재세도 지난번에 다루긴 했었죠. 횡재세는 오일 기업들에게 주는 거지만 단순하게 스스로 올라가는 것들을 억제하게 된다면 한쪽에서의 공급 문제. 과거에 닉슨 사태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면 과연 이게 실효성이 있겠느냐 충분히 반론 제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시장 논리에서 벗어나는 그런 통제 이런 것들은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교수님 이 부분은 동의하실 것 같은데요.

◈ 이정환 : 사실 저는 이 문제를 벗어난다고 하면, 해리스 빼고 얘기하면 프라이스 컨트롤, 굉장히 어렵고요. 그 다음에 흔히 말해서 이게 부작용 같은 것들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뭐든지 프라이스 컨트롤에서 문제가 되는 건 정상가라는 개념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정상 가격이 도대체 뭔지에 대해서 사실 경제학원론 처음 배우면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결정되는 게 정상 가격인데 이것을 얼마나, 마진을 갖고 하느냐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대응하기 어려운 거는 분명한 사실이다. 잠깐 빙의에서 빠져나와서 말씀드렸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다시 빙의를 하셔서 해리스 캠프로 다시 몸을 담아주시고요. 누구 의견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 해리스가 설득력이 있을지 트럼프가 나을지 들으시는 청취자분들도 문자, 우물정에 0945로 많이 보내주시기 바라겠고요.

다시 물가 안정책으로 가보겠습니다. 해리스 후보가 세제 혜택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것들이 담겼습니까?

◈ 이정환 : 해리스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중산층 복원입니다. 이게 오바마 행정부부터 나온 사실이고요. 2000년대 이후에 미국의 중산층이 붕괴되고 있다는 그런 큰 틀 아래에서 중산층을 살려야 된다는 입장이고 중산층을 살리는 데 가장 좋은 것들은 자녀를 많이 낳는 데에 대해 세액공제를 해주고 그다음에 신생아에 있는 가정에게 또 아동 세액공제 그다음에 새로 집을 살 때 또 공제 같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해주면서 지원 같은 것들을 늘리고. 그다음에 고령자들에 대해서는 지금 의료 혜택 같은 것들이 있는데 처방약 부담 한계 같은 것도 다 펼쳐주겠다. 중산층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겠다는 입장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사실 트럼프 정책과 가장 큰 차이는 트럼프 쪽은 약간 포퓰리즘 쪽이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게 어떤 거냐면 타겟이 백인의 전통 산업에, 너무 계층이 한정적인 것을 지원하면서 여기에 이분들이 투표권이 좀 있으니까 이쪽에 몰아넣는 것. 특히나 스윙 스테이트에서 포퓰리즘 쪽으로 간다는 걸 비판해볼 수 있고, 그런데 우리 해리스 쪽은 중산층을 살린다는 큰 의견을 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교수님 입에서 우리 쪽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빙의가 좀 많이 된 것 같아요. 그렇다면 차 소장님께서 보시기에는 해리스 후보의 안정책 가운데 이거는 절대 안 된다 이거를 생각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차영주 : 우리 옛날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그런 게 있었잖아요. 고추장 과장, 설탕 과장. 그래서 주무관들을 지정해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것이 과연 자율 경제, 기업들의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거죠. 그게 60년대 70년대 얘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다시 하겠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이건 어차피 풍선 효과라든지 잠시 억누른다는 것들이고 두 번째로 보게 된다면 지금 방금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중산층을 살리자는 건데, 여기에 대한 재원 확보에 대한 것들이 지금 명확치가 않아요. 그러니까 해리스 쪽에서 트럼프를 공격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트럼프의 부자 감세에 대한 법인세 감세에 대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 상당히 많은 재정 적자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해리스 후보 측에서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이런 것들이 재정적자를 오히려 확대시키는 방안이다라는 거죠. 이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서로 논리가 안 맞는 부분들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해리스가  트럼프한테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저는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사실 재정적자 문제는 좀 다뤄봐야 될 문제긴 해요. 이후에 질문으로 준비를 해놨고요. 방금 전에 말씀해주신 법인세 문제 이거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 같아요. 트럼프는 더 낮춘다, 해리스는 확 올리겠다. 지금 법인세율이 21%.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던 시절에 낮췄던 건데 이거보다 더 낮추겠다는 겁니까?

◇ 차영주 :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에 35%였던 법인세를 15%로 낮추겠다고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집권을 한 이후에 여야 합의를 해서 21%로 확정이 된 거예요.

◆ 조태현 : 그러면 한 14% 포인트 정도 낮춘 거네요?

◇ 차영주 : 네 그렇게 낮춘 건데 지금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를 또 들고 나온 겁니다. 여전히 자기는 15%로 하겠다. 특히 15% 같은 경우는 헤리티지 보수 우파 정책 가이드라인 18%보다 더 낮은 겁니다. 더 낮춰서 이런 부분들을 하겠다는 건데

◆ 조태현 : 그럼 더 극단적으로 나온 거네요?

◇ 차영주 : 극단적으로 나온 건데 이게 지금 단지 법인세를 깎아준다는 측면에 있어서 우리가 포퓰리즘이다라고 보기는 어려운 게 법인세를 깎아주니까 어떤 현상이 벌어졌냐면 기업들의 세금이 128억 달러가 줄어들었습니다. 128억 달러가 줄어들다 보니까 앞서 제가 언급 드렸던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18%지만 실질적으로 실효 세율이 30%에서 20%로 줄어들어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128억 달러가 이익으로 들어온 거죠. 기업 입장에서는 세금을 안 낸 거니까. 미국의 평균 S&P 기준 PR이 20배에서 18배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된 거죠? 저평가 얘기가 나온 거죠. 물론 이들이 이걸 갖고 자사주로 사면서 논쟁이 벌어지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기업의 가치가 좀 낮아졌다, 밸류가 좋아졌다는 측면에서 보면 숫자들이 좋아지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보면 상당히 기업의 활로를 찾는 데 있어서는 긍정적이다,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해리스 후보 쪽에서는 법인세 인하가 그렇게 큰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더 컸다,는 이야길 할텐데 어떤 부분에서 이렇게 지적을 하는 건가요?

◈ 이정환 : 법인세 인하가 결국은 실물경제 투자를 많이 이끌었어야 되는데 주식시장만 효과를 준 게 아니냐는 의미가 가장 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법인세 인하에 반대하는 이유는 아마 재정적자죠. 법인세 인하를 없애면 10년간 법인세 1%포인트 올리면 10년간 약 1천억 달러가 회복이 된다. 그래서 지금 한 8% 올리면 1조 달러 정도 회복이 되지 않을까라는 그런 추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은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가야될 거는 경제 안보고요. 경제 안보 중에 산업 정책이 제일 중요하고 산업 정책은 보조금 정책인데 보조금 정책 없이 이걸 어떻게 하냐. 그럼 재정적자 폭을 좀 줄이고 오히려 좋은 산업들에 대해서 투자를 할 수 있는 이런 계기를 마련해 줘야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중산층 보험까지 같이 하면서 소비도 늘리고 산업 정책도 펴자라는 게 근본적으로 해리스 후보의 정책이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과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다음 얘기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두 캠프 정책 이야기 들어봤는데 결국엔 재정적자가 문제란 말이에요. 미국의 재정적자 상황이 정말 너무 심각하죠. 몇 경? 몇 십 경? 아무튼 무시무시한 적자가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나왔던 많은 정책들, 포퓰리즘 성향의 정책들도 꽤 있고요. 이렇게 재원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데 각 후보들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먼저 트럼프부터.

◇ 차영주 : 앞서 몇 경 얘기를 하셨는데 다가오질 않죠. 사실 35조 달러도 다가오질 않아요. 

◆ 조태현 : 전혀 다가오지 않아요.

◇ 차영주 : 근데 이렇게 한번 접근해 보세요. 그러니까 재정적자가 35조달러라는데 재정적자라는 것은 미국 국채를 발행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자만 한 해에 6,500억 달러를 내고 있습니다. 이자만 6,500억 달러를 내고 있고 이게 향후 10년 뒤에 이자만 10조에 달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7.4%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본이 3%거든요. 근데 우리가 일본도 부채 많다고 그러는데. 일본이 GDP의 3%인데 미국이 7%까지 재정적자가 갔단 말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라는 부분들을 보니까 트럼프는 비트코인 가지고 하겠다 이런 얘기들도 있고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지는 않아요. 근데 중요한 것은 뭐냐면 일단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지금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지 않습니까? 예산 편성은 하원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금 문제시되는 것은 트럼프VS해리스만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일하는 의회, 상하원 선거가 같이 열리거든요.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한두 명 갖고 갈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차영주 : 그래서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이겠다는 부분들보다 돈을 쓰겠다는 쪽에 집중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환율로 계산을 해보니까 미국의 재정적자가 한 5경원 정도로 계산이 되네요. 어느 정도 금액인지 상상이 안 됩니다. 1만 원짜리 지폐로 쌓으면 달까지는 충분히 갈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재원 마련에 대한 해리스 후보 쪽의 입장은 어떤 건가요?

◈ 이정환 : 사실 해리스 후보 측도 이렇게 비판을 하면 안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사실 민주당은 원래 재정 확장 책이거든요.

◆ 조태현 : 해리스 후보 캠프에 빙의를 똑바로 하시란 말이에요.

◈ 이정환 : 해리스 부통령이 현직 부통령이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지금 공화당이 원래 재정 긴축, 기본적인 입장인데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이정환 : 지금 재정 확장 쪽에 가까운 정책들을 펴고 있고요. 특히나 포퓰리즘 그러니까 계속 포퓰리즘 논란이 있는데 공화당의 스텐스가 흔히 말해서 전통적인 백인 이런 노동자들에 대해서 포퓰리즘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계속 의견들이 나오면서 여기도 재정 쓰겠다.고 나오고 있고, 원래 민주당은 재정을 쓰자는 입장인 편입니다. 그러니까 양측 모두 재정을 쓰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좀 차별성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거 재정은 나중에 빚내서 찍지 뭐 이런 느낌으로 가고 있어가지고 둘 다 문제가 좀 있다.고 봅니다. 

◇ 차영주 : 부연 설명 일부만 좀 하면 이런 부분들은 

◆ 조태현 : 안 돼요. 30초 

◇ 차영주 : 30초. 구체적으로 재정을 이렇게 줄이겠다가 아니라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기조를 내세우고 있는 게 우리가 IRA 보조금을 당장 폐지하겠다, 세금을 쓰는 거니까요. 그 대신 세금을 쓰지 않고 오히려 석유라든지 가스를 개발함으로써 여기서 법인세를 거둬들인다. 법인세 낮더라도 법인세가 들어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현재 지금 불법 이민을 막아버리면 여기서 우리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것. 이런 부분에서 줄여가겠다는 전략, 이게 트럼프의 한 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정환 : 저도 10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근데 다 현실성이 좀 부족하다고 얘기하는 게 지금 워낙 포퓰리즘 쪽으로 가는데 IRA나 이런 것들이 산업 정책이기 때문에 이쪽에 가면 보조금을 못 자를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트럼프가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전기차 보조금 좀 줄이지만 나머지 것은 살아있을 것이다 예측하는 경제학자들이 더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8493번 쓰시는 분이 "우리 경제 입장에서는 누가 돼야 더 나은 거냐"고 말씀을 해 주셨거든요. 이거 해리스VS트럼프 캠프의 입장에서 30초씩 한번 말씀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먼저 트럼프 캠프 차 소장님.

◇ 차영주 : 지금 꼭 누가 된다는 거에 따라서 우위는 없습니다. 서로 각각의 입장들이 있는데 일단 말씀드리면 해리스가 되면 우리가 막대하게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각종 IRA의 법에 따른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새로운 산업인 ESG나 신재생 쪽에서 분명히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트럼프가 됐다라고 해서 우리가 나쁠 건 없습니다. 미국 시장에 있어서의 투자라든지 이런 부분들, 더군다나 우리가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미국 쪽에 대한 정책들을 많이 폈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측면에 있어서, 저는 일단은 둘 다 나쁘지 않다 중립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교수님.

◈ 이정환 :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출에 관세 붙는 게 사실 트럼프 정권으로 갔을때의 가장 큰 문제라고 볼 수 있고요. 그 다음에 경제 안보 정책의 안정성. 우리가 지금은 그게 다 맞춰서 가고 있는데 경제 안보 정책이라는 게 친환경 전환 이런 게 다 안정적으로 가야 되는데 또 바뀌면 또 왕창 다 바꿔야 되는데, 이거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런 리스크를 감안하면 해리스가 조금 낫다라는 평가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는 관세를 올리고 중국과의 경쟁 관계 역시 굉장히 바뀔 가능성 때문에 좀 안정성이 떨어지는, 그러니까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차원에서는 해리스가 좀 낫다는 평가도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오늘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의 이정환 교수님, 아이에셋 경제연구소의 차영주 소장님과 함께 미국 대선 이야기 한 번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차영주, ◈ 이정환 :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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