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AI 키운다...세계 12개국과 공동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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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몇년 사이에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공동 학술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8노스는 "북한의 논문 출판이 상당히 적다는 것은 북한이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학술 연구에서 뒤처져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국내 AI 교육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모색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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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몇년 사이에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 미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과 공동 학술 연구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21일(현지시간) ‘AI 연구를 위한 북한의 국제 네트워크’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북한의 AI 연구 동향을 이같이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몇년 동안 법적, 제도적 틀을 개정하고, AI 특화 교육을 촉진하면서 AI 역량을 강화하려 해왔다.
특히 북한은 2000년대 초 AI 관련 용어에 대한 법률 표준인 ‘국규(KSP)’를 정하기도 했다고 38노스는 짚었다. ‘국규(KSP)’는 한국산업규격(KS)에 해당하는 북한의 산업 분야 ‘국가 규정’이다.
하지만 북한이 국경을 넘어서는 얼마나 AI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필수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고 38노스는 진단했다.
일단 북한은 AI 학술 연구에서는 세계 하위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opus’에 따르면 2017∼2023년 160개국이 AI와 관련된 논문 250만건 이상을 펴냈는데, 북한은 161건에 불과해 145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중국이 펴낸 AI 논문이 86만1000건으로 선두였고, 미국 51만2000건, 인도 23만건, 영국 14만5000건, 독일 12만5000건, 일본 93만건, 캐나다 92만건, 한국 85만5000건 등이었다. 38노스는 "북한의 논문 출판이 상당히 적다는 것은 북한이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학술 연구에서 뒤처져 있다는 것"이라며 "북한은 국내 AI 교육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모색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이 기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에 걸쳐 최소 12개국 기관과 연구 논문을 공동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중국, 한국을 포함해 서방인 미국, 캐나다, 영국 등이 포함됐으며, 특히 중국과는 AI와 직접 관련된 연구를 포함해 대략 70편의 논문에 공동 참여하면서 가장 활발하게 협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38노스는 "또 다른 눈에 띄는 협력으로는 미국 디트로이트머시대, 조지메이슨대의 한국 캠퍼스"를 꼽고 "이들 대학은 주로 김일성대, 국가과학원, 김책공업종학대 등 북한의 3개 기관과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북한이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AI를 주제로 국제적으로 과학 협력을 이어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38노스는 짚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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