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러시아 지켜보는데…우크라 방문 인도 모디 총리 속내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해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예고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편에 섰던 인도가 모디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관계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디 총리가 러시아와의 오랜 우방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려는 의도는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요청에 수도 키이우 찾을 예정
우크라-인도, 여러 문서 서명 등 관계 개선할 듯
우크라 방위 장비 도입 유학생 파견 등 실익 무시 못해
인도 현지 언론 "모디 정부 중재자 역할 꺼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러시아와 밀월 관계를 유지해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우크라이나 방문을 예고하면서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편에 섰던 인도가 모디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긴밀한 관계 모색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모디 총리의 키이우 방문이 주목을 끄는 건 러시아와 오랜 우방 관계를 유지하는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인도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국가로 서방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도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며 가깝게 지내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러시아산 석유를 저렴한 가격에 사들여왔다. 인도는 러시아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이기도 하다.
모디 총리가 러시아와의 오랜 우방 관계를 의식하지 않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려는 의도는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인도에 첨단 무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2021~2022년 회계연도 상품 교역액이 130억달러에 달한다. 그럼에도 인도가 러시아와의 관계에만 ‘올인’ 할 수 없는 이유는 우크라이나에서 방위 장비를 사들이고 있는 데다 유학생도 보내는 등 외교적으로 챙길 실익이 적잖기 때문이다.
릭 로소우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국·인도 정책 연구위원장은 CNBC에 “인도는 러시아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우크라이나와도 신생 양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측은 모디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일대일 회담에서 양자 관계와 다자 협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러시아와의 전쟁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측은 에너지와 무역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인도가 중국, 튀르키예 등과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결을 위한 중재자 역할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도 현지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모디 정부가 양국 간 중재자 역할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쉬 V. 판트 옵저버리서치재단 부회장은 “모디 총리는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유럽 안보 구조가 출현하는 데 관심이 높아 우크라이나에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인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유럽, 더 넓게는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대응을 위한 탐색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 65만원으로 어떻게 사나"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액 최저생계비 절반
- "택배·음식 없어진 게 혹시?"…옥상서 홀딱벗고 낮잠 잔 20대男
- "한밤중 경찰 찾아와...아내도 큰 충격" 서경덕, 살해 협박 받아
- 이창명, 13세 연하 골퍼 박세미와 재혼 "14년 열애…두 아이도 응원"[직격인터뷰]
- 뉴질랜드서 한국 스키팀 3명 사망 보도에…대한스키협회 “사고 파악중”
- 광주 병원에 사제 폭발물 던진 용의자 인상착의 보니
- 열난다고 무조건 응급실 갔다간..본인부담 확 는다(종합)
- "차 빼달라" 부탁에 도끼 들고 달려든 차주…쌍방폭행 주장까지
- 태풍 '산산' 한반도 관통하나…엔비디아, 기상 예측 AI '스톰캐스트'는 알고있다
- “탈영병 잡으러 왔다”…귀순 20대 병사, 北 의심 피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