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 존폐 위기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대안 갖고 3자 회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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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지속되는 운영난으로 해산 위기에 놓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에 대한 회생 방안이 논의된다.
노조 측은 해산에 따른 연구원 자산 손실이 큰 데다 남은 직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전향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지부장은 "이대로 패션연을 해산하면 부동산과 기자재 자산 등 400억여 원을 길거리에 내버리게 된다"며 "재산상 손실이 큰 데다 직원 생계도 걸려 있어 다음 만남에서 전향적인 방안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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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4일 해결 방안 놓고 3자 회동키로
수년째 지속되는 운영난으로 해산 위기에 놓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패션연)에 대한 회생 방안이 논의된다. 노조 측은 해산에 따른 연구원 자산 손실이 큰 데다 남은 직원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전향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경욱 패션연 공공연구노조지부장은 22일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20일 오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패션연, 노조 등이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심각한 상황까지 치달은 만큼, 다음 달 4일 각자 대안을 마련해 재차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실 중재로 열렸다.
앞서 패션연 이사회는 지난 12일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현재 패션연과 통합하기 희망하는 섬유 관련 기관이 없다며 해산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러 입장도 들을 필요가 있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최종 결정은 보류했다. 산자부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패션연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해산 검토를 규탄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의도적 지원 축소 및 압박 사례에 대해 감사 및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션연은 영세 패션·봉제 업체 지원을 위해 2010년 한국패션센터와 한국봉제기술연구소를 통합해 대구 동구 봉무동에 세워졌다. 법률상 산자부의 관리 감독을 받는데, 2018년 전문생산기술연구소에 대한 정부 보조금 일몰제에 따라 관련 지원금이 중단됐고, 과제 수주도 줄어 경영난에 빠졌다. 2022년부터 2년 넘게 급여가 체불돼 56명이던 직원은 11명만 남았다. 직원들은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지부장은 "이대로 패션연을 해산하면 부동산과 기자재 자산 등 400억여 원을 길거리에 내버리게 된다"며 "재산상 손실이 큰 데다 직원 생계도 걸려 있어 다음 만남에서 전향적인 방안이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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