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언론단체 "임성근 반대서명 제출 취재 막혀…인권위 진정"

이태성 기자 2024. 8. 2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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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명예전역을 중단하라는 대국민 서명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와 경찰이 국방부 민원실 내 언론 취재를 제지한 것과 관련 시민·언론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예고했다.

군인권센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경호처장과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용산서 경비과장을 피진정인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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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언론노조 등 22일 공동 기자회견 개최
"지난 5일 국방부 민원실 앞 취재진 통행 가로막혀"
대통령경호처장·용산경찰서장 등 인권위 진정 제기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인도에서 경찰이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명예전역 반대 서명 제출' 취재를 위해 국방부 민원실로 이동하는 취재진을 막고 있다. 2024.08.05.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이연주 인턴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명예전역을 중단하라는 대국민 서명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와 경찰이 국방부 민원실 내 언론 취재를 제지한 것과 관련 시민·언론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예고했다.

군인권센터와 전국언론노동조합, 언론개혁시민연대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경호처장과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장, 서울 용산경찰서장, 용산서 경비과장을 피진정인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지난 5일 오전 10시 임 전 사단장의 명예전역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민원실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관할 관서인 용산서와 대통령실 외곽 경호를 담당하는 202경비단이 민원실로 향하는 횡단보도에 펜스를 치고 경력을 배치하면서 1시간30여분 간 대치가 이어졌다. 202경비단은 서울경찰청 소속으로 대통령경호처의 지휘를 받는다.

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찰은 합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취재를 봉쇄했다"며 "민원실에서 250m나 떨어진 횡단보도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기자들의 보행을 막아버리는 기막힌 일까지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도 국방부 민원실에서 수차례 민원, 서명서 등을 제출한 전례가 있고 이는 대통령실을 이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며 "군사보호시설은 국방부로 입장하는 '게이트'에서 시작된다. 민원실 건물은 민간인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그러면서 "공권력 남용으로 언론의 자유와 이동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 인권위는 신속한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대통령실 인근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과도한 검문에 대해서도 상세히 조사, 개선을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과 전대식 전국언론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권순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이 함께 참석했다. 전 수석부위원장은 "이 문제를 유엔(UN)이나 국제사회에 알릴 것 같다"며 "국경없는기자회에도 소상히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ctor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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