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백묘론’ 中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 추모 열기

송광섭 특파원(song.kwangsub@mk.co.kr) 2024. 8. 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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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22일 대대적인 추모 물결이 일었다.

중국청년보는 전날 논평을 통해 "덩샤오핑의 풍부한 사상 유산을 계승해 끝까지 개혁을 완수해야만 시대가 부여한 사명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해방군보는 "덩샤오핑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국가우정국은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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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추모기사 잇단 게재
우표 발행·책 출간도 이어져
習, 이번에도 추모 연설 예정
중국 공산당 기관자인 인민일보가 22일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SNS에 공개한 추모 포스터. <인민일보>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맞아 중국에서는 22일 대대적인 추모 물결이 일었다.

이날 중국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덩샤오핑의 업적을 기리는 기사와 기고 등을 게재했다. 상하이시 기관자인 해방일보는 1면에 ‘깊은 희망과 간절한 부탁을 명심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오늘날 우리는 덩샤오핑에 경의를 표한다”며 “개혁·개방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확고히 다져야 덩샤오핑을 위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선전특구보는 “덩샤오핑이 심혈을 기울인 선전 경제특구는 40여년간 개혁·개방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덩샤오핑의 고향인 쓰촨성의 광안일보는 ‘덩샤오핑이 일궈낸 중국 특색 사회주의 위대한 사업을 부단히 전진시켜 나가자’는 제목의 공산당 중앙당사와 문헌연구원의 글을 게재했다.

중국중앙(CC)TV는 덩샤오핑이 한 말로 유명한 ‘나는 중국 인민의 아들이며 나의 조국과 인민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추모 포스터를 자사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덩샤오핑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고 추모한다”며 기념 포스터를 공개했다.

중국청년보는 전날 논평을 통해 “덩샤오핑의 풍부한 사상 유산을 계승해 끝까지 개혁을 완수해야만 시대가 부여한 사명에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해방군보는 “덩샤오핑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덩샤오핑을 기리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12년 집권 이후 줄곧 덩샤오핑을 모방하는 행보를 보여온 시 주석은 2014년 탄생 110주년 때에도 추모 연설을 통해 “공산당과 인민에 대한 덩샤오핑의 공헌은 역사적이고 세계적”이라며 그의 업적을 추켜세웠다.

덩샤오핑은 1904년 8월 22일 쓰촨성 광안에서 태어났다. 1976년 마오쩌둥 사망 이후 중국의 최고 지도자에 올라 1978년 중국 공산당의 노선을 개혁·개방으로 변경했다.

당시 덩샤오핑이 주창한 것이 ‘부유해질 수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유해지라’는 선부론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최고’라는 흑묘백묘론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설계하고 지휘한 그는 199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한편, 중국 국가우정국은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 2종을 발행했다. 당역사학연구소는 지난달 ‘덩샤오핑의 개혁사상과 그 실천적 의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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