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성장률 하향 조정

김수빈 2024. 8. 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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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 3.5%를 13차례 연속 유지했습니다.

가계부채와 집값 등 불안정한 금융 시장이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경제성장률은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2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연 3.5%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1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진 후 13차례 연속이자, 최장기간 동결입니다.

이번에 가장 큰 고려사항은 잡히지 않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기준금리를 내린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달 둘째 주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32% 올라 반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매매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4일 기준 약 720조로, 보름 채 지나지 않아 4조가 넘게 불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를 인하할 여건은 다 갖춰졌다는 평가입니다.

불안정했던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세에 반해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이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4%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특히 물가는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하며 한은이 예상한 경로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하면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미국도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상당수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은 경제지표가 현재 흐름을 유지할 경우, 9월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은 9월, 한국은 10월 기준금리 인하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금융통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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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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