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피벗 확실… ‘빅컷-베이비컷’ 결정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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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다수 위원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Fed에 대한 관심이 금리 인하 여부를 넘어 Fed가 '베이비 컷'을 할지 '빅 컷'을 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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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美 FOMC의사록 발언공개
인플레이션 2%대 안정적 확신
기준금리 0.50%P 인하 빅컷 확률 36%
0.25%P 베이비컷 확률은 6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다수 위원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뜨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9월 Fed에 대한 관심이 금리 인하 여부를 넘어 Fed가 ‘베이비 컷’을 할지 ‘빅 컷’을 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vast majority) 위원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지만 9월 금리에 대해선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의 입장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 것이다.
특히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7월 FOMC 회의에서 모든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하는 것을 지지했다면서도 “몇몇(several)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인하)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위원들은 또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최근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나타낸 반면, 노동시장에 관해선 많은(many) 위원이 최근 고용지표가 과장돼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Fed의 완전고용 의무에 대한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정책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너무 늦거나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이나 고용이 지나치게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위원은 노동시장이 추가로 둔화하는 것이 “더 심각한 악화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종전에 발표된 수치보다 81만8000명 적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애초 파악됐던 것만큼 뜨거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번 하향 조정폭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컸다고 CNBC 방송은 전했다.
이날 Fed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하고 고용 시장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시장은 이제 금리 인하 폭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Fed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은 64%, 0.50%포인트 낮출 확률은 36%로 반영돼 있다. 현재로는 0.25%포인트 하락 전망이 높지만 0.50%포인트 인하 전망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에서 ‘빅 컷’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과 비교해 0.25%포인트 인하 전망은 오전 10시 30분 기준 3.5%포인트 줄어든 반면 0.50%포인트 인하 전망은 3.5%포인트 상승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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