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가축 폐사 속출…양계 농가 '시름'
[앵커]
올여름 이례적 폭염에 폐사한 가축 수가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계속되는 폭염에 축산 농가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저희 취재기자가 경기도의 한 양계 농장에 나가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 오늘도 여전히 더운데 농가 사정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기 화성시의 한 양계장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조금 전부터 적은 양이지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더 덥고 습한 것 같습니다.
가축들을 보호하기 위해 냉방시설 가동을 늘리고 있지만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양계장 주인의 말 들어보시죠.
<권혁기 / 대산농장주> "쿨링 시설 및 모든 팬을 돌려서 안개분무 작동하면 바깥 기온보다 4도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래도 올해는 습(濕)이 심한지 폐사가 납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폐사하는 가축의 수도 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의 수는 10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돼지가 6만 마리 정도이고 가금류가 94만3천 마리에 달했습니다.
특히 닭은 호흡과 배설로 체온을 배출하기 때문에 폭염에 취약한데요.
실제 온도가 30도를 넘어가면 닭의 사료 섭취량은 상온일 때에 비해 최대 33%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사를 막기 위해 가동하는 냉방시설의 비용도 농가로선 부담입니다.
농가마다 대형 선풍기는 물론 쿨링 시스템이나 안개 분사 시스템을 설치해 저마다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한 달 전기요금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또 닭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전해질이나 미네랄 등을 사료에 섞여 먹이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폭염이 당분간 더 이어진다는 기상청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요.
재난 수준에 이르는 폭염 피해에 축산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화성시 양계장에서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 위유섭]
#폭염 #양계장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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