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AI 기반 `i-세종학당` 구축…“해외기지 300개소 확대”
문체부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7) 발표
시공간 제약 없도록 디지털 모바일 고도화
거점 중심 관리체계 개선, 고품질 교육 지원
언제 어디서나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한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아이(i)-세종학당’을 구축한다. 현재 88개국 256개소에 문을 연 세종학당은 전략적 진출과 해외 거점 강화를 고려해 오는 2027년까지 300개소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4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해외 한국어 보급 확산을 골자로 한 이같은 내용의 ‘세종학당 혁신방안’(2024~2027)을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종학당 학습자 수는 2007년 한국어 강좌 개설 당시 740명(3개국 13개소)에서 2024년 21만명(88개국 256개소)으로, 17년간 약 300배 증가했다. 상시 수강 대기자 수만 1만5698명(올 2월 기준)이고, 누적 학습자 수도 106만여 명에 달한다.
디지털 학습 환경에 적합한 통합형 운영체계인 i-세종학당을 구축해 한국어 학습 접근성을 강화한다. 해외 지방 소도시 거주자, 장애인 등 수업 접근성이 떨어지는 학습자를 위해 거점 세종학당 중심으로 원격 세종학당을 구축해 시공간 제약 없이 한국어 학습을 제공하는 등 모바일 서비스를 지향한다.
용호성 문체부 차관은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기존 여러 형태의 학습앱을 개발했고 2017~2023년 누적 다운로드 수만 180만건에 달해 호응이 높다”며 “최근 연구기관을 접촉한 결과, 기존 기술에 교육과정, 교재, 노하우 등을 적용하면 보급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역별 거점 세종학당의 기능을 강화해 일반 세종학당을 현지에서 지원·관리하는 체계로 개편한다. 이를 위해 권역별 거점인 5개소 세종학당(베트남, 미국, 프랑스, UAE, 인도네시아)을 2027년까지 10개소로 단계적 확대한다.
교원 평가제도를 개편해 평가 결과에 따라 재교육을 의무화하고 우수 교원에 대해서는 특전(인센티브)을 제공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한국어 학습 서비스의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외 수강생과 교원 등이 교류할 수 있는 한국 거점도 마련될 전망이다. 용 차관은 “현재 연수원 형태 등을 구상하고 있다”며 “대학 활용 방안 등 대안도 검토 중으로 하반기께 다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종학당 수강생의 유학과 취업 등 개발경력을 지원해 이들이 한국 홍보대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연수 지원을 확대하고 거점별 유학생 지원 상담창구와 국제회의산업(MICE) 등에 특화된 고급 한국어 과정 등을 운영해 한국 유학이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뒷받침한다.
유인촌 장관은 “세종학당은 단순히 언어만 배우는 곳이 아닌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한국을 깊이 알아갈 수 있는 한류의 전진기지”라며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확산 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비, 개편하고 다양한 주체와 협력을 이끌어 우리 말과 글을 전 세계에 널리 확산, 보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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