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회담 연기...'명품가방 무혐의' 쟁점화

나혜인 2024. 8. 2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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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이 연기됐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겠단 검찰 수사팀 결론에는, 야당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정치권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대표 회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아침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초 오늘 예정됐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예방 일정이 미뤄졌고, 오는 25일로 잡혔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회담도 연기됐습니다.

언제 다시 열릴지는 아직 예단하기 이릅니다.

이 대표 측은 증상이 호전되는 대로 양측 비서실장 논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충분히 준비해 정치 복원과 민생 회복, 정쟁 중단을 위한 회담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어제 민주당 이해식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만나 회담 형식과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좁혀야 할 간극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접점을 찾은 부분도 있다며 계속 연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회담 형식과 의제를 두고 양측 신경전은 여전하죠?

[기자]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침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대표가 굳이 밀실에서 얘기해야 할 상황이 있느냐며 회담 생중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의제 역시 어떤 현안이든 올릴 수 있다면서도 핵심 쟁점인 채 상병 특검법은 여당 내부를 흔들려는 민주당의 정략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적어도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는 일이 없을 거란 것부터 미리 합의하자고 야당 압박에 나섰습니다.

당 격차해소특위는 민주당이 제안한 전 국민 25만 원 지급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선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한 대표가 회담의 내실보다는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이나 민생회복지원금 선별 지원 같은 현안에 독자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우영 의원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아직 용산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고 당내에서도 자기 주도권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중계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의제부터 공정하게 설정돼야 한다며 조율이 안 되면 회담이 파기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할 분위긴데, 야당 비판이 거세죠?

[기자]

네, 민주당은 검찰이 명품가방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다면 이는 특검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거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방을 준 사람이 청탁을 했다는데, 감사의 표시일 뿐이라는 궤변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정치 검찰이 엉터리 면죄부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SNS에 황제 조사에 이어 무혐의까지, 내일 예정된 법사위 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검찰이 사실관계와 법리에 맞는 판단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한동훈 대표 발언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김 여사 사건은 언급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할 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오는 10월로 예상되는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판결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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