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걸리면 백호 탓” 천재타자의 물벼락 축하…결승 투런&1212일 만에 4타점 폭발, 예비역 도루왕의 진심 “백호 살아야 KT 산다”
“강백호가 살아나야 팀도 올라갑니다.”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3회 첫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0-0으로 팽팽하던 5회 2사 1루에서 호투하던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7월 25일 수원 SSG전 이후 27일 만에 홈런 소식을 전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 등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심우준은 “첫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었다고 생각했는지, 타격코치님이 ‘타이밍을 빨리 잡아’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또 전 카운트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참고 다음 공을 노렸는데 주효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심우준은 부진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 최근 10경기 타율이 0.997에 그쳤다. 31타수 3안타. 7월 전역 후 오자마자 타율 0.353으로 맹타를 휘둘렀던 심우준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
이어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힘이 들어갈 수도 있었는데 득점권에서 오른쪽으로 타구가 잘 날아갔다”라며 “군대 가기 전에는 좌측으로 가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상무에서 투수 센터 방향으로 치려고 했다. 또 타이밍이 늦더라도 오른쪽으로 타구를 보내려고 한 훈련이 지금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격뿐만이 아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사 무사 1루에서 변상권의 타구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공을 잡지는 못했지만 흘러 나갈 수 있는 타구를 막았고, 김상수가 잡아내며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때 심우준이 슬라이딩한 곳은 비의 여파로 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심우준은 “내가 몸을 날린 곳만 물이 있었다. ‘흙 깔아줄까’라고 해서 ‘괜찮습니다’라고 했는데, 바로 그쪽으로 공이 오더라(웃음). 깜짝 놀랐다. 사실 내가 잘한 것보다 상수 형이 잘 잡았다”라며 “그때 그 분위기에서 내가 다이빙캐치를 하지 않았다면 분위기가 더 처질 것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다. 덕분에 분위기가 올라왔다”라고 미소 지었다.
심우준은 “감기 걸리면 백호 탓이다”라고 웃으며 “내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 팀 간판은 강백호다. 백호가 살아나야 우리 팀이 더 높은 곳으로 날아갈 수 있다. 백호 응원을 많이 해주려 한다. 백호가 인터뷰할 때는 나도 물을 뿌리겠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최근 10경기 0.185로 주춤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KT는 56승 60패 2무로 리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와는 한 경기 차.
심우준은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날씨도 습하지 않나. 대구보다 수원이 더 습한 것 같다”라며 “날씨도 날씨인데, 벌어지지도 않고 좁혀지지도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면 팀 분위기가 더 처진다. 잡을 수 있는 경기는 이 악물고 해야 한다. 팬분들이 보지 못하는 선수들의 악이 있다. 남은 경기 믿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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