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지"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 65만원…최저생계비 절반수준

전민 기자 2024. 8.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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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통계청 연금통계…65세 이상 90.4% 연금 수급
2022년 연금통계. (통계청 제공)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초·국민연금 등 노인들이 받는 모든 연금 수급액을 합쳐도 1인가구 최저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보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직역연금(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과 같은 연금을 1개 이상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연금 수급자)는 818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41만 4000명(5.3%)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연금 수급자 비율은 90.4%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늘었다.

2022년 연금 수급자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65만 원으로 2021년(60만 원)보다 5만 원 늘었다. 연금 수급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수급액을 의미하는 중위 금액은 41만 9000원이었다.

2022년 기준 최저생계비가 1인가구 116만 5887원, 2인가구 195만 6051원 등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금 수준은 최저생계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 미수급자는 86만 4000명으로 전년(85만 2000명) 대비 1만 2000명 증가했다.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개인연금 중 1개 이상을 가입하고 있는 18~59세 인구(연금 가입자)는 2382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 9000명(0.4%) 증가했다.

18~59세 인구 대비 연금 가입자 비율(연금 가입률)은 80.2%로 전년 대비 1.4%p 늘었다.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1만 8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 1000원 감소했다. 중위금액은 22만 5000원이었다. 이는 개인이 납부하는 기여금·납입금액과 사업장·국가 등에서 부담하는 부담금을 합한 금액이다.

통계청은 개인연금 관련 자료 출처가 은행·증권·보험사를 포괄하는 국세청에서 보험사만 반영되는 한국신용정보원으로 변경된 영향으로 월평균 보험료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미가입자는 588만 명으로 전년(640만 1000명) 대비 52만 1000명(8.1%) 감소했다.

2022년에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연금 수급가구)는 619만 가구로 전년 586만 6000가구 대비 32만 4000가구 늘었다.

연금 수급가구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83만 8000원으로 전년(77만 1000원) 대비 6만 7000원 늘었다. 중위금액은 56만 원이었다.

수급가구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2인가구(99만 원), 1세대 부부가구(115만 6000원), 주택소유가구(96만 8000원), 세종 지역(98만 6000원) 등에서 비교적 많았다.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1527만 1000가구로 전년(1515만 2000가구) 대비 11만 9000가구 늘었다.

18~59세 인구가 속한 가구 중에서 연금 가입가구 비율은 91.9%로 전년(91.3%) 대비 0.6%p 증가했다.

연금 가입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49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원 줄었다. 중위금액은 36만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연금통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2년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1개 이상 연금을 수급한 65세 이상 인구는 818만 2,000명으로 연금 수급률은 90.4%이고, 월평균 수급금액은 65만 원, 중위금액은 41만 9,000원이라고 밝혔다. 2024.8.2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65세 이상 주택소유자의 연금 수급률은 90.9%로 월평균 수급금액은 82만 5000원으로 집계됐다. 미소유자의 수급률은 90.1%였고 50만 8000원을 수급했다.

18~59세 주택소유자의 연금 가입률은 91.4%, 월평균 보험료는 41만 3000원이었다. 미소유자의 가입률은 75.5%, 월평균 보험료는 27만 원이었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 818만 2000명 중에서 기초연금 수급자는 616만 8000명, 국민연금 수급자는 435만 3000명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김지은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각 연금제도별로 수급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 종류별로 월평균 수령금액은 기초연금 27만 9000원, 국민연금 41만 3000원, 직역연금 252만 3000원, 퇴직연금 158만 3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합칠 경우 69만 2000원으로, 직역연금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월평균 보험료는 국민연금 22만 3000원, 직역연금 81만 7000원, 개인연금 27만 3000원을 기록했다.

수급자의 평균 가입기간은 국민연금 13년, 직역연금 28.9년이다. 국민연금 수령자는 10~20년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고, 직역연금은 30년 이상 가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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