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HUG 든든전세주택 2년간 1만6000가구 공급

든든전세주택Ⅱ로 6000가구 추가 공급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주택을 활용해 전세로 저렴하게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든든전세주택 물량이 1만6000가구까지 확대된다. 9월부터 수도권 임대인을 대상으로 주택 매입신청을 접수, 매월 말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 종로구 주택도시보증공사 지사 앞 /뉴스1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를 22일 발표했다.

든든전세주택은 HUG가 임대인을 대신해 임차인에게 전세금을 되돌려 주고, 경매를 신청한 주택을 HUG가 직접 낙찰 받아 입주자 부담이 덜 한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HUG는 먼저 내년까지 수도권 내 연립·다세대·오피스텔 1만가구를 낙찰받아 주택 소유권을 확보한 후, 소득·자산 요건 제한 없이 무주택자에게 추첨제로 공급한다. HUG가 집주인이라 전세금을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고, 주변 시세의 90% 수준의 전세보증금으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든든전세주택은 총 1098가구에 대해 낙찰을 완료했다. 이 중 주택 소유권 확보와 하자 수선 등 후속절차가 완료된 주택은 매월 말 임차인 모집 공고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7월 24가구를 대상으로 시행된 1차 입주자 모집에서는 총 2144명이 지원하고, 평균 경쟁률 89대1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2차 입주자 모집은 주택 60여가구를 대상으로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든든전세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경매 진행 전 HUG가 기존 집주인 주택을 대위변제금 이내로 협의매수한 후 임대하는 유형인 ‘든든전세주택 Ⅱ’도 신설한다. 기존 든든전세는 대위변제에서부터 경매낙찰까지 1년 이상 소요돼 공급물량 확대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기존 집주인이 HUG에게 주택 매각 시, 대위변제금에서 HUG 매입가를 제외한 잔여채무에 대해 6년간 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원할 경우 잔여채무 상환 시점에 재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집주인은 대위변제금과 함께 최대 연 12%의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신규 자금 확보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존 집주인 대상 주택 매입신청은 9월 6일부터 HUG 지사 4곳을 통해 현장방문접수를 실시하고, 총 6천가구 매입을 추진한다. HUG의 매입심사를 거쳐 매입완료된 주택은 하자 수선 등을 거쳐, 기존 든든전세주택 유형과 함께 매월 말 입주자 공고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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