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플레이오프 진출 6팀... 승리를 견인할 핵심 선수는 누구?

이솔 기자 2024. 8. 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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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8/24 시작

(MNH스포츠 장진경 인턴기자, 이솔 기자) 2024 LCK 서머 정규시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막을 내리고, 팬들이 가장 기다려온 플레이오프 무대가 다가온다.

플레이오프는 5판 3선승의 다전제로 진행되고 패치가 바뀜에 따라 정규시즌과는 다른 양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팀들의 승부는 각 팀의 핵심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순위를 뒤집을 키 플레이어들은 누구일까?

정규 시즌 1위, 젠지 - Peyz

젠지 이스포츠는 정규 시즌 동안 여러 LCK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모든 선수가 압도적인 폼을 보여줬지만, 그 중에서도 원거리 딜러 페이즈(Peyz) 김수환은 특히 돋보였다.

MSI를 기점으로 캐리력이 한 단계 상승한 페이즈는 정규 시즌 동안 게임별 MVP를 뽑는 POG 점수에서 1등, 1100점을 기록하며 다양한 원딜 챔피언으로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POG 400점을 받은 챔피언인 이즈리얼을 버프 전부터 사용하며 정교한 피지컬로 활약했으며 특히, 딜링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세나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페이즈는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새 패치에 변경사항이 많은 만큼 메타 파악이 중요할 것 같다. 티어 정리와 바텀 구도를 잘 분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겠다."며 "아직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보완해 우승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규 시즌 2위, 한화생명 e스포츠 - Doran

한화생명e스포츠는 정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2위를 확정했지만, 젠지에게 정규 시즌 내내 2:0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생명은 모든 선수가 캐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임팩트를 주는 선수는 탑 라이너 도란(Doran) 최현준이다.

도란은 '슈퍼스타'라는 밈을 얻을 만큼 경기에서 기복이 심하다. 특히, 피넛과 함께 3년간 같은 팀으로 호흡을 맞췄지만, 다이브 과정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 시즌 내에서도 도란의 경기력은 일정하지 않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이 우승을 노리기 위해서는 그의 기복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인규 감독은 도란에 대해 "저점만 올리면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팀 내에서도 그를 주의 깊게 보고 있음을 밝혔다.

정규 시즌 3위, 디플러스 기아 - Aiming

디플러스 기아는 아쉬운 경기들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기분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 시즌 중반에는 불안한 모습이 많았지만, 마지막 주차에서 브리온과 KT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로 시즌을 마쳤다.

이 승리의 중심에는 원거리 딜러 에이밍(Aiming) 김하람이 있다. 에이밍은 정규 시즌 내내 높은 폼을 유지하며 최다 킬, 골드킹 등의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압도적인 1위 팀인 젠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거리 딜러 중 1위의 개인 지표를 기록하며 페이즈와 바이퍼를 제쳤다. 특히 미드-원딜 딜 비중이 높았던 정규 시즌에서 쇼메이커의 기복을 커버할 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며, 플레이오프에서도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정규 시즌 4위, T1 - Oner

T1은 EWC 우승팀으로서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메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아쉬운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각 포지션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정글러 오너(Oner) 문현준이 팀 내에서 페이커와 함께 최다 POG 600점을 기록하며 상수로 활약하고 있다.

오너는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다. 성장해야 하는 챔피언을 들고도 게임을 캐리하는 그의 능력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주아니와 릴리아 같은 AP 챔피언을 들고 한타에서 좋은 포지셔닝으로 팀에 기여한 바 있다.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현재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면서 팀의 폼이 오른다면 T1은 다시 한번 강력한 팀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정규 시즌 5위, KT 롤스터 - Bdd

팬들을 미치게 하는 팀으로 불리며 '롤러코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KT 롤스터는 10위 브리온에게 패하고 1위 젠지를 이기는 등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5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미드 라이너 비디디(Bdd) 곽보성만이 기복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비디디는 데뷔 초 '제드 장인'으로 불리며 AD 챔피언을 잘 활용하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번 서머 시즌에서는 AD 챔피언 승률이 42.30%에 그치며 메타 변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 들어 비디디는 팀 내에서 가장 안정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정글과 바텀 라인이 흔들릴 때도 꾸준한 퍼포먼스로 팀을 지탱해왔다. 플레이오프에서는 AD 챔피언이 너프되고 아지르가 버프될 예정이라, 비디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비디디가 상수로서 팀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정규 시즌 6위, FearX - Duro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이 밝지 않았던 BNK FearX는 강팀을 상대로 분전하며 마지막 자리로 진출했다. '박치기 공룡'이라는 별명에 맞게 많은 교전 시도로 성공 확률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전 성공률 향상에 크게 기여한 선수는 시즌 3주차에 합류한 서포터 듀로(Duro) 주민규다. 듀로가 합류하기 전까지는 무작정 돌진하는 교전이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1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듀로의 신중한 오더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팀은 점차 안정감을 되찾으며 공격적인 교전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FearX는 3위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하게 된다. 상대 전적이 1:4로 불리한 상황이고 다전제 경험이 현저히 적지만, 이번 패치에 잘 준비해온다면 승리의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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