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어졌다”며 지인 흉기로 살해한 30대 중국인 여성

구속 기소…20대 지인과 말다툼 도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살해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서울 관악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흉기로 지인을 살해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30대 중국인 여성 엄아무개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엄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1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의 한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미리 소지하고 있던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엄씨는 범행 전날(13일) 자신의 지갑이 없어진 것을 두고 B씨와 다퉜고, 이튿날 다시 B씨를 찾아가 언쟁을 벌이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엄씨를 현행범 체포한 후 계획 범죄 가능성을 조사해 지난 15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6일 오후 3시 엄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엄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들어서면서 '살해 목적으로 피해자를 다시 찾아간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답했다.

법원은 같은 날 오후 엄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