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앤디 김,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새로운 세대 리더십 필요"

방성훈 2024. 8.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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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및 통합을 호소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무대에 올라 "미국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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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지지하며 승리 위한 통합·참여 필요성 당부
1·6 의사당 난입사태 회고하며 "트럼프가 혼돈 일으켜"
"불가피 운명 아냐…치유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NYT "대규모 군중 앞에서 첫 연설…정치 입지 강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및 통합을 호소했다.

앤디김 미국 뉴저지 하원의원이 2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무대에 올라 “미국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를 언급하며 “1월 6일 내가 배운 것은 우리가 모두가 위대한 공화국의 관리자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치유할 수 있지만, 노력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회의사당 난입사태는 김 의원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다. 사건 발생 다음날인 1월 7일 새벽 김 의원이 의사당 안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며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됐다. 김 의원은 대중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상기시키기 위해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시 (국회의사당) 바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으킨 혼돈 때문에 깨진 유리 조각과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그리고 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 쓰레기 봉지를 들고 청소하기 시작했다”며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분열이) 심해졌을까’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목격했던 그 혼돈은 어쩔 수 없었던 게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또 “난 아버지로서 우리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수밖에 없다고 운명지어졌다고 믿지 않는다”며 “지금 이 나라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가 나서길 갈망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NYT는 “앤디 김 의원은 1000명 이상의 군중 앞에서 연설한 경험이 없다. 이날 그는 보다 큰 무대에 데뷔했다”며 “주목할만한 이례적인 정치적 입지 상승”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미국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봉사와 참여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연설을 마친 뒤 NYT 인터뷰에서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더 큰 무언가의 일부라는 생각과 소통을 잃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보기에 가장 놀라운 것은 미국의 분열이다. 미 국민들에게 지극히 개인적으로 호소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미국에서 보고 있는 이 혼돈은 (꼭) 이런 식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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