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한동훈 회담 생중계, 얼마든지 받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우영 의원이 22일 국민의힘이 여야 대표회담 티브이(TV) 생중계를 제안한 데 대해 “얼마든지 제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제에 있어서 공정하고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를 견지했을 때”라고 조건을 달았다.

김 의원은 22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쪽이) 생중계 자체가 목표라고 보기 보다는 그런 의제설정 이전에 형식을 파격적으로 제시해서 실제 내용상으로는 진전되지 않는 그런 형국을 만들고 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 대표는) 정부·여당에서의 헤게모니, 용산과의 어떤 관계 측면에서 자기 주도성을 못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 회담을 통해서 여러가지 것을 타개하고 민생회복의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싶지만 자신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가 관련해 우리 당은 ‘제보공작’(을 포함하자는 국민의힘 쪽) 주장까지 수용할 만큼 파격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생중계 제안을 한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여야 대표는 오는 25일 일대일 회담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이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회담을 연기하기로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