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고속도로 질주하다 '쾅'…112에 거짓 신고한 10대 덜미

아파트 인근서 훔친 차 타고 고속도로 질주
사고나자 차량 버려둔 채 112에 허위 신고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연합뉴스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고속도로를 달리다 사고를 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는 A군(18)이 훔친차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낸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A군은 전날 오후 10시쯤 광주 북구 임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차키가 내부에 있고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했다.

A군은 오후 11시 45분쯤 전남 함평군 무안광주고속도로 함평나비터널 인근을 주행하던 중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과 부딪히자 차량을 버려둔 채 사고 현장을 500m 가량 걸어서 벗어났다.

이후 A군은 귀가 교통편을 마련하기 위해 오전 0시 40분쯤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용변이 급해 내렸는데 기사가 나를 두고 출발했다”는 취지로 112에 허위 신고를 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운전자가 사라진 사고 차량과 A군의 휴대전화 블루투스가 연결된 기록을 확인해 추궁하자 A군은 범행 일체를 실토했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신병 처리를 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문을 꼭 잠궈 달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