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돕는 구몬, 개 돌보는 BBQ… 기업도 ‘N잡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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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식품·교육·유통기업 등이 내수침체 장기화와 저출생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영역 파괴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 우물만 파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몬·빨간펜 등 기존 교육 사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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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 중심 한세예스24
車부품업체 인수로 사업 다각화
상조·여행에 힘 싣는 교원그룹
‘비교육’ 매출 전년比 9% 증가
BBQ·농심, 반려동물시장 집중
주요 식품·교육·유통기업 등이 내수침체 장기화와 저출생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영역 파괴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 우물만 파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신사업 발굴에 과감하게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서점과 의류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한세예스24홀딩스는 최근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이기도 한 이래AMS는 자동차 구동장치, 제동·조향장치, 자율주행시스템, 전기차 제어장치 등을 생산한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 차원에서 사업 다각화가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주력 부문인 패션·섬유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808억 원으로, 전년(3조3221억 원) 대비 16.3% 감소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자동차부품 사업 경험은 없지만 글로벌 의류 사업을 펼치며 구축한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세예스24그룹이 해외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이래AMS를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교원그룹은 저출생·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해 상조·여행·호텔 등 신사업에 일찌감치 집중하고 있다. 구몬·빨간펜 등 기존 교육 사업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가전과 반려동물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교원그룹의 비교육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486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생활문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반려동물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반려동물 유치원과 미용·호텔·행동훈련 등 서비스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피터펫’을 열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사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전통주’와 ‘반려견 영양제’ 관련 사업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라면·과자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한 취지다. 농심은 시범사업이 만족스러울 경우 본격적인 사업 확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주방가전업체 휴롬은 과일을 소량 단위로 유통·판매하는 과일가게 ‘청과원’을 서울 길음·상도·녹번동에서 운영 중이다. 휴롬 관계자는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과일주스 판매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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