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모바일 라이브쇼로 승부수"
대형콘텐츠로 점유율 5% 목표
"블록버스터 콘텐츠로 라이브 커머스 인지도와 트래픽을 끌어올리겠다." CJ ENM 커머스부문인 CJ온스타일이 22일 서울 방배동 사옥에서 '넥스트 콘텐츠 커머스' 미디어데이를 열고 '블록버스터'(초대형)에 방점을 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사업 전략을 내놓았다.
CJ온스타일은 성장하는 라이브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 KOSIS 국가통계포털 온라인쇼핑동향조사 자료와 라방바 데이터랩 라이브커머스 방송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10%에 불과하지만 국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성장률은 2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성장률은 81%로, 매년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며 성장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2021년 국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 채널 '라이브쇼'를 신설해, 모바일 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구매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집중해 왔다.
나름 성과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라이브 커머스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라이브 커머스 한 회당(방송중 기준) 순 주문액 10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방송 횟수는 전체 방송의 45%에 달했다.
이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 전체(13%)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현재 CJ온스타일이 모바일 앱과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라이브 프로그램 IP는 20여 개에 달한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로, 강력한 팬덤을 보여주는 모바일 라이브 알림 신청 수도 올해 7월 기준 200만 건에 육박한다.
하지만 CJ온스타일이 라이브 커머스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엔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기존 소셜·영상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플랫폼들이 쇼핑 영역까지 확장하는 추세다. 또 CJ온스타일 내부적으로도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보다 티커머스의 매출 기여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김지현 CJ ENM 커머스 부문 성장추진실장은 "콘텐츠에서 커머스로 전환하는 것이 시장 대비 3.1배(객단가 기준)에 달할 절도로 라이브 커머스에서 성과를 보여왔지만 '라이브 커머스'라고 했을 때 고객들이 CJ온스타일을 첫번째로 떠올리진 못하고 있는 수준으로, 인지도를 그만큼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시장 점유 경쟁 측면에서도 경쟁의 범위가 확대된 시장환경도 고민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CJ온스타일이 꺼내든 카드가 스타들을 내세운 블록버스터(초대형) 라이브 영상 콘텐츠다. 이를 통해 콘텐츠에 노출된 고객들의 구매 전환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실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통용되는 성공법칙이 블록버스터"라며 "모바일 라이브쇼 역시 지속적으로 좋은 브랜드를 유치하고 고객의 관심을 받기 위해선 대형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통해 전체적인 트래픽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실장은 "현 시점은 이런 투자를 하기에 과거 대비 용이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엔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단발성으로 결정됐었는데, 지금은 라이브 외에 숏폼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될 수 있고, 우리 채널 외에 유튜브 등으로도 유통시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셀러(판매자)와 콘텐츠 유형, 상품 카테고리 간 결합의 성공법칙을 우리가 먼저 쌓아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론칭하는 채널은 TV 라이브 매출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CJ온스타일은 한예슬(패션)·선예(육아)·소유(뷰티)·안재현(랜선 홈투어)·김소영(신상품 쇼케이스)이 MC를 맡은 5개 핵심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시장 점유율의 5%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이들 5명의 MC도 함께했다. 소유는 월요일 오후 9시 뷰티 라이브 커머스 '소유의 겟 잇 뷰티'를, 한예슬은 화요일 오후 9시 실시간 스타일링 코칭 라이브 '한예슬의 오늘 뭐입지'를 안재현은 수요일 오후 9시 랜선 홈투어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를, 김소영은 목요일 오후 9시 신상품 쇼케이스 '김소영의 신상 시사회'를 맡는다. 선예는 월요일 오전 11시 육아 커뮤니티 쇼 '선예의 아이프로'를 진행한다.
한편 CJ온스타일은 올해 2분기 매출 3719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7.1% 늘었다.
글·사진=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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