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옷’ 보내고 AS도 안 해주는 알테쉬

김군찬 기자 2024. 8.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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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에서 판매 중인 의류 1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후서비스(AS) 책임자 정보와 연락처가 한 곳도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플랫폼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2명은 낮은 품질의 제품에 실망해 구매 후 한 번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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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C커머스 의류 조사
100건 중 AS 정보제공 ‘0건’
소비자 27% “불만·피해 경험”
하자발생 등 품질 기대 못미쳐
23%는 구매후 한번도 사용안해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왼쪽부터), 테무, 쉬인 홈페이지에 소비자들이 올린 중국산 하자 제품 사진들. 소비자들은 이들 플랫폼에 AS 책임자 및 연락처 정보가 없다는 점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각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이른바 ‘알테쉬’에서 판매 중인 의류 100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사후서비스(AS) 책임자 정보와 연락처가 한 곳도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플랫폼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명 중 2명은 낮은 품질의 제품에 실망해 구매 후 한 번도 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소비자단체 미래소비자행동과 함께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들 중국 온라인 플랫폼 3사 제품의 정보제공 실태를 모니터링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의류 제품 100건을 조사한 결과, 제조국의 표시가 없는 사례가 80건, 제조 연월이 없는 사례가 98건이었다. AS 책임자·연락처는 100건 모두 정보가 없었다. 제품 소재 정보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7건, 치수가 없거나 부정확한 경우가 12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치수 정보가 중국어로만 제공되거나 제품명과 상세 정보의 소재 정보가 다르게 기재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자의 경우 전자상거래법에 따라 판매자 정보, AS 책임자·연락처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3사에서 상품 구매 후 피해를 본 소비자들도 있었다. 서울시가 이들 중국 온라인 플랫폼 3사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7.9%가 불만·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불만·피해를 경험한 이들 중 58.8%가 판매자에게 직접 피해처리를 요청했지만, 처리결과에 만족했다는 의견은 25.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7%는 불만·피해를 보고 국내 소비자 관련 기관·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답했으며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응답도 16.5%였다.

이들 3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건을 산 뒤 한 번도 쓰지 않은 제품이 있는 소비자도 23.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59.9%는 ‘제품 하자가 발생하는 등 제품 품질이 기대보다 못하다’ 등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처음부터 저렴한 제품을 호기심에 구입했다’는 응답자(8%)도 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알테쉬 등 해외 직구 온라인플랫폼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제품의 주요 정보가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후기와 사진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군찬 기자 alf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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