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외 공법단체 검토? 대통령실 "결정된 바 없다" 보훈부 "매년 하던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이 광복회 외에 독립운동과 관련한 공법단체를 추가로 지정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언론은 대통령실이 광복회 이외의 독립운동 관련 단체를 공법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보훈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법 단체가 17개인데 이중 호국 관련 단체는 10개, 독립 관련 단체는 1개뿐인 상황"이라며 "오히려 광복회가 독립 관련 보훈단체를 추가 지정해달라고 오히려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광복회 외에 독립운동과 관련한 공법단체를 추가로 지정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국가유공자단체법상 공법단체 확대 관련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공법단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권한을 위임받아 공익적 업무를 수행하는 단체다. 공법단체로 지정되면 국가 예산 지원을 받고 수익사업도 영위할 수 있다. 보훈 분야에선 17개 단체가 국가유공자단체법에 따른 공법단체로 지정돼 있는데 독립운동 관련 단체는 광복회가 유일하다. 그간 독립운동 관련 행사에서 광복회가 명실공히 대표 단체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한 언론은 대통령실이 광복회 이외의 독립운동 관련 단체를 공법단체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보훈부에 지시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광복회가 최근 건국절 논란 등으로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이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를 통해 광복회를 길들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독립운동 관련 공법단체가 늘어나면 광복회의 위상은 물론 지원 예산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종찬 광복회장은 윤석열 부가 광복절을 건국절로 대체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도 불참했다. 광복회장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 건 1965년 광복회가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주무 부처인 보훈부는 광복회가 유일한 독립 분야 공법단체를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왔던 만큼, 광복회의 8·15 경축식 불참 논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보훈부 관계자는 "공법단체 추가 지정에 대한 요구는 매년 늘 있다. 단체별로 민원이 많기 때문에 매년 검토한다"며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상황이기에 예산 시즌이면 당연히 검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립 관련 단체 예산은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공법단체가) 늘면 늘수록 광복회에 좋은 것"이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법 단체가 17개인데 이중 호국 관련 단체는 10개, 독립 관련 단체는 1개뿐인 상황"이라며 "오히려 광복회가 독립 관련 보훈단체를 추가 지정해달라고 오히려 나서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법단체 추가 지정 검토가) 보훈부의 광복회 갈라치기 차원도 아니며 추가 지정 검토도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법단체 확대를 결심한다고 해도 현실화는 쉽지 않다. 공법단체 추가를 위해선 국가유공자단체법(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국회 입법 말고 정부 입법으로 가더라도 칼자루는 국회가 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야권이 광복회 주장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해당 법안의 국회 통과도 쉽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 5·18단체도 공법단체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법단체 요청은 여러 단체가 해왔지만 법 개정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에서 바로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원정도박하다 노숙자 됐던 개그맨, 달라진 삶…22년째 거리모금 선행 - 머니투데이
- "양쪽 뺨 때렸다" 어머니 고백 후…손담비 '모녀 불화' 해명 - 머니투데이
- 서세원 장례식서 숭구리당당 춘 김정렬…서동주 "현장서 오열" - 머니투데이
- 나영석, 배정남 이어 손호준과도 불화설 "프로그램 같이 안 한 이유는…" - 머니투데이
- "이소라 만났잖아" 신동엽 아들에 폭소…이별 이유 묻자 아내가 한 말 - 머니투데이
- "여 BJ 녹음은 사적대화, 난 당당"…8억 뜯긴 김준수, 마약에 선긋기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트럼프 취임 전에 서둘러"…美, TSMC에 최대 9.2조 보조금 확정 - 머니투데이
- 웃으며 들어간 이재명, 중형에 '멍'…'입 꾹 다문 채' 법원 떠났다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