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받은 서경덕 교수…"日·中누리꾼 아닌 국내 포털이라 충격"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한국 알리미'로 유명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살해 협박을 받았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 매체의 기사 댓글에 상당히 심각한 살해협박 글이 올라왔다"며 "한 누리꾼이 경찰청에 즉각 신고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경찰 3명이 지난 20일 밤 12시께 서경덕 교수의 자택을 방문했다. 경찰들은 온라인상 살해 협박 글이 올라오자 신변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한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DM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었다"며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내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댓글"이라며 "공개적인 댓글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번 일로 아내와 딸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더 이상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 19일에는 사칭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광복절 전후로 일본 극우 세력이 제 사칭 계정으로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년 간 끊임없는 욕설 및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며 "이런다고 독도가 일본 땅이 되겠느냐. 이런 어리석은 짓은 일본의 이미지만 깎아먹는 행위"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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