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여파… 상반기 국내은행 순익 11% 감소

박정경 기자 2024. 8. 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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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 원(11.0%) 감소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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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감원 발표‘은행권 영업실적’
12.6조… 작년대비 1.5조 줄어
관련 충당 부채로 대규모 손실
이자이익은 29.8조… 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 부채로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이자이익은 30조 원에 육박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1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5000억 원(11.0%) 감소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 원 감소한 반면 지방(1000억 원)·인터넷(1700억 원)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 원 감소했는데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4000억 원(1.4%)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주로 기인했다. 올해 상반기 이자수익자산은 3248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9조 원(4.1%)이 늘어났다.

다만 금융기관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축소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 원(11.4%) 감소했다. 수수료이익,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2조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억 원(15.9%) 줄었다. 이는 지난해 과거 위기상황을 충분히 반영해 충당금을 확대하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영향으로 은행권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다.

영업외손익은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 원 줄어 1조4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같은 기간 1.82%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위기 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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