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의대는 ‘불가’…의대 1곳에 병원 2개 설립?
[KBS 광주] [앵커]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 공모 절차를 앞두고 2차 도민공청회가 어제(21) 고흥에서 시작됐습니다.
공모의 핵심은 신설 의과대학과 병원을 어디에 어떻게 세우느냐인데요.
의대는 한 곳에, 대학병원은 동부와 서부에 각각 운영하는 안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승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2주만에 열린 국립의대 설립 용역 2차 도민공청회.
지역민 3백명 가량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용역사는 의대 설립방식을 설명하며 의대 한 곳에 병원 2곳을 설립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예시로 부산 본원과 양산 부산대병원을 운영하는 부산대 병원과 경상대학의 마산의료원 위탁운영을 들었습니다.
의대 유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큰 만큼 공동의대 등 동부와 서부에 각각 설립하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공청회 참석 주민 : "양 지역에 모두 대학이 필요하고 정원은 이 정도다. 이렇게 특화해서 의사 양성하겠다 하면 충분히 정부가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용역진은 전남에만 국립의대 두 곳을 한꺼번에 설립하는 것은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사실상 공동의대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성수/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 "어쩔 수 없이 100명에서 200명 규모 정도의 하나의 대학을 추진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그래도 가능성이 실현성이 높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청회에 앞서 전남도 공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동부권 주민과 단체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최명희/전남동부권의대설립도민연대(준) 회원 : "도민의 갈등을 이용해서 잇속을 그만 챙기십시오. 지금이라도 도민을 기만하는 전남도 의대 공모와 용역을 중단하십시오."]
용역사는 특정 지역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공모 절차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아직까지 어떤 평가기준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음달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사전심사위원회를 앞두고 권역별 도민공청회를 이어가 지역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유승용 기자 (hara184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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