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본 AI…네이버 클로바X ‘정답률 84%’

오픈AI ‘GPT-4o’ 78%보다 앞서
네이버, 이미지 이해 기능 추가 공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023년 8월24일 자체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엑스(X)를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대화형 인공지능(AI) 클로바엑스(CLOVA X)가 오는 27일 업데이트를 통해 사진이나 표·그래프 등 ‘이미지 이해 기능’을 새로 추가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들은 클로바엑스 대화창에 이미지 등을 올리면서 인공지능과 대화할 수 있게 됐다. 클로바엑스가 이미지나 그림 형식으로 돼 있는 표나 그래프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문자로만 대화가 가능했다.

실제 인공지능 모델에 초·중·고등학교 검정고시 문항 1480개를 이미지 형태로 입력해 문제를 풀게 한 결과, 클로바엑스는 약 84%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오픈에이아이(OpenAI)의 지피티 포오(GPT-4o)의 문제풀이 결과인 78%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일 ‘클로바’ 공식 누리집의 기술 블로그를 통해 하이퍼클로바엑스 기반 음성 인공지능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기존의 음성 인식·합성 기술보다 한층 발전한 것으로, 언어 구조 및 발음 정확도 개선은 물론 감정 표현까지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초대형) 인공지능 기술 총괄은 “거대 언어 모델로 출발한 하이퍼클로바엑스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더한 거대 시각 언어 모델, 나아가 음성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언어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